[현장영상] '신천지 의혹' 내홍 격화…한민수 "근거 공개하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조직적 입당' 의혹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김민석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제기한 의혹의 근거 공개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조사 결과 공개와 처리 방식을 놓고 지도부 내부의 대립도 표면화하고 있다.
친청계 한민수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문제는 친청계가 제기하거나 공론화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 발표와 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제기한 의혹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지난 7월 20일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유력 당 대표 후보는 이번 전대의 본질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시 근거를 대라고 꾸준히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입당 여부와 입당 시점, 투표권을 행사한 교인 규모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당원 명부와 신천지 교인 명단을 대조한 시점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직적 개입 여부를 판단하려면 교인들의 전당대회 투표 참여와 특정 후보 지원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사 과정과 결과 공개를 둘러싼 불만도 쏟아냈다. 한 최고위원은 관련 조사를 맡은 박선원 최고위원이 지난 10월 2일 조사 내용을 구두로 설명한 데 대해 "자료도 제공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설명을 했다"며 "추가 논의를 요청했으나 별도 회의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당 대표께서 철저한 비공개를 당부해 어느 기자와도 접촉하지 않았으나 지난 13일부터 들어보지도 못한 숫자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14일 당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상당한 수준의 집단적 가입'을 언급한 점도 문제 삼았다.
친청계가 당내 분란을 일으킨다는 비판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 최고위원은 "투명하고 철저하게 3자 비밀연합의 실체를 밝히자고 하니 공개적인 회의 자리에서 반말로 '공개하라'는 식의 야유성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한데 이게 어떻게 쌍방 사건이냐"며 "친석(친김민석)계와 친청계의 충돌이 아니라 근거를 대라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입당 의혹 자체를 넘어 의혹 제기의 근거와 조사 과정의 투명성, 결과 공개 여부를 둘러싼 당내 주도권 다툼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지도부가 조사 결과와 판단 근거를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지가 갈등의 향방을 가를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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