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암모니아 발전기업 아모지에 2000만달러 직접투자
MIT 한국인 박사 4인 설립한 미국 기업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이 암모니아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인 아모지에 20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한국계 기업과 아모지가 연계해 발전모듈을 양산하고 상업화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수은은 26일 아모지가 추진하는 2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시리즈C는 기업이 대량 생산과 해외 진출 등을 준비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후기 투자 단계다. 수은은 투자 조건 협의와 다른 투자자의 참여를 주도한다.
이번 투자는 수은법과 시행령 개정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에이아이에 대한 200억원 투자에 이은 두 번째 벤처기업 직접투자다. 수은은 정부가 지난 8월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7대 시드(SEED)' 분야까지 직접투자 대상을 넓혔다.
아모지는 지난 202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 한국인 박사 4명이 설립한 기후테크 기업이다.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하는 촉매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모듈형 무탄소 발전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시스템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발전 장치를 규격화해 필요한 전력량에 따라 여러 개를 연결할 수 있다. 아모지는 드론과 트랙터, 트럭 등에 발전시스템을 탑재해 성능을 검증했다. 암모니아 추진 예인선의 실증도 마쳤다. 이번 투자금을 밑천 삼아 발전모듈 양산과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수은은 "이번 투자가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조선·건설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모지는 발전모듈 제작을 국내 에너지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우양HC와 선박·해양플랜트 안전 기자재 업체인 탱크테크에 맡기고 있다. 발전모듈 생산이 확대되면 이들 기업의 수주와 글로벌 친환경 공급망 참여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지는 국내 대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아모지는 삼성중공업과 암모니아 발전모듈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기로 했다. GS건설과는 합작법인 아문에너지를 설립해 국내 분산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분산발전은 전력이 필요한 지역 가까이에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에 발맞춰 국내 산업의 탄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통 수출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수출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기업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