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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따내기 경쟁 탈피… NST, 국가 R&D 체질개선 이끈다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NST '포스트 PBS 시대' 청사진
내년부터 임무 중심 연구사업 기획
신규 42개 포함 119개 과제 추진
전략연구지원단 통해 연구질 제고
평가제도·관리체계 구축에도 박차

#. 뇌에 비정상적으로 단백질이 쌓이는 '뇌 단백병증'.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주요 발병 기전 중 하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 단백병증 진단·치료 혁신융합기술 개발' 사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단백질 응집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 전립선암과 일부 신경내분비종양은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암이다. 이들 암의 진단에는 방사성동위원소 '갈륨-68'을 활용한 방사성의약품이 쓰이는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난치암 진단 한국형 갈륨-68 발생기 기반 상용화 혁신기술 개발' 사업은 원료 생산부터 발생기 핵심 소재 등 전 과정을 국산화하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과제 따내기 경쟁 탈피… NST, 국가 R&D 체질개선 이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내년 임무 중심 전략연구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게 될 연구들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두려움의 원인이 되는 치매나 난치암 치료와 같은 바이오 신기술 연구를 중심으로 42개 사업이 신규로 추진된다.

■ 질병치료부터 로봇기술까지, 119개 연구 추진

26일 과학계에 따르면 전략연구사업은 연구과제 중심 운영제도(Project-based System·PBS) 폐지에 따라 임무 중심으로 진행되는 국가연구사업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종료되는 정부수탁 재원을 출연금으로 전환해 정부·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연구를 기획해 수행한다.

올해 21개 기관에서 77개 사업이 2962억원 규모로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이들 사업에 신규로 42개 사업이 추가돼 모두 119개 사업이 추진된다.

민병권 NST 연구전략본부 본부장은 "내년부터 추진하게 될 신규과제 42개는 1688억원 규모로 연내 정부 예산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각 기관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융합 사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대형 연구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국민 차원의 연구들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 내년 신규 사업들은 질병치료 외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고령화 대응 필드로봇, 광역철도무인운전, 지질재해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신규 사업이 국회 예산심의를 통과하면 이들 사업이 모두 예산을 통과하면 내년 전략연구사업은 5900억원을 넘는 규모가 된다. 이들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방사성 의약품 원료 생산, 휴머노이드 로봇, 복합재난 안전망 등의 사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트 PBS 체제에서 보다 효과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다.

앞서 NST는 지난 9월 이사회를 통해 '포스트 PBS 세부 이행방안'을 잠정 확정한 상태다. 연구과제 수탁에 따라 지원을 받는 PBS에서, 임무 중심형으로 연구개발(R&D)이 지원되는 것이다. 전략연구사업은 포스트 PBS를 보완하는 역할이다.

NST는 제도 안착을 위해 전략연구사업에 대한 운영규정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출연연 기관별 임무와 역할체계를 재정비하고, 예외적 수탁 허용 기준과 인센티브 체계 개편안도 함께 마련한다.

■ 전문적 평가 통해 연구질 높인다

실제 NST는 전략연구사업 운영을 위해 올해 2월 전략연구지원단을 본격 신설했다. 지원단은 NST 연구전략본부에 소속된 14명 규모 조직이다.

지원단은 올해 착수한 사업들에 이어 내년 추진될 신규 사업들의 연구계획 수립을 지원했고, 현재는 전략연구사업 평가제도와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공정한 평가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시스템 마련도 추진 중이다.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포스트 PBS 체계로 준비하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출연연 국정감사에서도 연구 평가의 중요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송기헌 과방위 위원장은 "우수성과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프로젝트 참여자 기여도에 따라 적절히 보상을 하되, 기관 간 지나친 경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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