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OMC·반도체 실적 앞두고… 코스피 5500선 깨졌다
外人 7천억 팔아치우며 낙폭키워
코스닥도 3개월만에 730선 하회
냉혹한 10월을 보내고 있는 코스피가 결국 5500선 마저 내줬다. 코스피가 5400선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만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83p(1.46%) 하락한 5469.47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51.25p(0.92%) 내린 5499.05에 개장한 코스피는 한때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매물이 늘어나며 5500선도 무너졌다.
코스피가 55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4월 7일 5494.78 이후 6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 7월 30일(5593.56)과, 인공지능(AI) 산업 불안감이 확대된 이달까지도 종가는 5500선을 지켜낸 바 있다.
외국인이 7078억원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044억원, 645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5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1.16%), SK하이닉스(-0.16%), 삼성전자우(-2.20%), SK스퀘어(-0.77%), 삼성전기(-0.36%) 등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09%), 삼성바이오로직스(-0.95%), 현대차(-2.54%), KB금융(-3.79%)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심리가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짓누른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28일과 29일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3·4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하며, FOMC는 27~28(현지시간) 정례회의를 거쳐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새벽께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선과 미국 중간선거가 각각 현지시간 기준 오는 27일, 다음 달 3일 예정돼 있어 이를 기점으로 중동 전쟁이 전면전으로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AI 불안이 남아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코스피는 실적, FOMC 등 이벤트를 대기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이란 전면전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이날 24.28p(3.26%) 내린 727.21에 마감했다. 코스닥 종가가 73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7월 31일 719.76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52p(1.27%) 내린 742.17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