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8%, 삼성전자 20% 하락"…개미들, '레버리지 ETF' 몰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이달 들어 19% 가까이 하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를 늘렸다. 지난 7월 말 규제 강화 이후 2개월 연속 순매도했던 개인들이 이달에는 순매수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들은 관련 상품의 보유주 수를 크게 줄였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3154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7월 2조7728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8월에는 6484억원, 9월에는 497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매수 규모가 매도를 웃돌았다.
순매수액은 SK하이닉스 관련 7개 상품이 2263억원으로, 삼성전자 관련 7개 상품의 891억원보다 많았다. 개별 ETF 가운데서는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의 개인 순매수액이 1529억원으로 국내 상장 ETF 전체에서 11번째로 많았다.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도 621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20.04%, SK하이닉스는 28.38%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하락 폭이 더 컸던 가운데 관련 레버리지 ETF의 개인 순매수액도 삼성전자보다 많았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SK하이닉스의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은 개별 종목뿐 아니라 지수와 업종의 수익률을 확대해 추종하는 상품도 사들였다. 이달 'KODEX 레버리지' 순매수액은 1조448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256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8.83% 급락하자 지수와 반도체주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매도했다.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14개 상품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총 488억원이었다.
보유주 수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KODEX와 TIGER, ACE, RISE의 관련 ETF 8종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관련 4개 상품의 외국인 보유주 수는 7월 10일 2841만주에서 이달 23일 262만주로 90.8% 줄었다. SK하이닉스 관련 4개 상품도 7월 고점과 비교해 외국인 보유주 수가 67.1% 감소했다. 개인들이 다시 매수에 나선 것과 달리 외국인은 관련 상품의 보유 규모를 축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은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원래 수준을 회복해도 손실이 남을 수 있다.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 때문이다. 단기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매수를 늘리면 오히려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