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무죄 선고 동행 野 의원들과 만찬…"보수 통합·재건 힘 모으자"
항소심 동행' 국민의힘 8명·개혁신당 이준석 한남동 공관 초청
오세훈 "서울시정 집중…수도권 민심 잡고 보수 진영 희망 줄 것"
참석자들 "무사생환 축하…당과 보수의 든든한 큰 나무 돼달라" 화답
한동훈 등 당권 경쟁 언급 없이 화기애애…이준석 '삼행시' 덕담 눈길
[파이낸셜뉴스]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고 당일 법원을 찾아 응원했던 보수 야권 의원들을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2심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오 시장이 식사 정치를 발판으로 보수 통합과 재건을 향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정치권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시장 공관에서 야권 현역 의원 9명과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했다. 참석자는 국민의힘 윤상현·김석기·신성범·이만희·김미애·조은희·조정훈·이상휘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다. 이번 만찬은 선고 전날 한 재선 의원의 제안으로 법원에 동행했던 의원들에게 오 시장이 감사를 표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만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정에 더욱 집중해 활력 있고 삶의 질 높은 도시를 만들겠다. 그 활력이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 민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보수가 통합하고 정치를 잘해서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께 희망을 드리자"라며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의원들은 오 시장의 무죄 판결을 축하하며 뼈 있는 덕담을 건넸다. 윤상현 의원은 "오 시장이 무사 생환한 만큼 당과 보수 진영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방패막이, '큰 나무'가 돼 주길 바란다는 덕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준석 의원은 만찬 도중 "오뚝이처럼 / 세파를 이겨내니 / 훈풍이 분다"는 오세훈 3행시를 낭독해 분위기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자리에선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과의 향후 주도권 경쟁이나 당 지도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친오세훈계 확대 등으로 해석할 자리는 아니었고, 순수한 감사와 축하의 자리였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27일에도 국정감사 일정 등으로 26일 만찬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을 공관으로 초청해 식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