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 자면 머리가 띵해요" 아파트 경비업체서 3년 동안 직원 6명 사망...무슨 일?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경비업체에서 지난 3년 동안 직원이 6명이나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은퇴 후 재취업한 고령자가 많은데다 24시간 근무다 보니, 쓰러지거나 숨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다.

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71살인 아파트 경비원 A씨는 24시간씩 번갈아가며 맞교대 근무로 일하고 있다.

아침 6시 50분, 출근을 서두르는 사람들과 반대로 그는 퇴근 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A씨는 "(퇴근하고) 8시에서 한 10시쯤 자는데, 안 자면 머리가 띵하다"고 말했다.

점심·저녁 식사시간 3시간 외 야간에 4시간 쉬는 게 휴식의 전부다. 이때도 편히 누울 곳은 없고 업무도 끊이지 않는다.

A씨는 "새벽 배송도 생기고 밤이 더 바쁘다"며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하면 그것도 열어줘야 하지 않나. 자리를 못 비운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비규칙적인 교대근무는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더 큰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연령이 높은 아파트 경비직은 훨씬 더 취약하다.

이에 전문가는 "다음 날 24시간 쉰다 하더라도 그사이 교란된 생체 시계가 돌아오는 게 아니다. (24시간 맞교대제는) 건강 측면에 굉장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경비업체에서는 2023년 이후 6명이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 2년 동안 경비원 3명이 숨진 곳도 있다. 모두 65세 이상, 24시간 맞교대였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노동자들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떠한 대책도 고용부에서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년간 과로사가 2명 이상 나온 경비 등 건물관리업체는 18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경비원 #고령자 #아파트 #교대근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