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차기 CIO 누구 품에? 4파전 '최종 검증단계' [fn마켓워치]
신용선 본부장 내부 출신 VS 신민식·오규찬·조상우 외부 3인
재공모 인선 막바지..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윤곽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공사(KIC)의 차기 최고투자책임자(CIO) 인선이 최종 인사검증 단계에 들어갔다. 내부 후보 1명과 외부 출신 3명이 경쟁하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새 CI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 차례 공모가 최종 선임으로 이어지지 못한 만큼 장기화한 투자 수장 인선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 차기 CIO 최종 후보 4명에 대한 최종 인사검증이 진행 중이다. 신용선 KIC 대체투자본부장과 신민식 전 한화생명보험 CIO, 오규찬 전 신한자산운용 글로벌투자운용본부장, 조상우 전 iM라이프 CIO가 최종 숏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선은 내부 승진을 통한 운용의 연속성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변화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 지가 핵심이다. 후보마다 주력 투자 분야와 조직 경험이 달라 차기 CIO 선정은 향후 KIC의 운용 방향을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내부 후보인 신용선 본부장은 KIC 설립 초기부터 몸담으며 증권운용본부장과 뉴욕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통자산과 대체투자를 두루 경험했고, KIC의 글로벌 운용체계와 내부 의사결정 구조에 밝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외부 후보들은 보험사 자산배분과 글로벌 주식운용 등 각기 다른 경력을 갖췄다. 신민식 전 CIO는 한화증권에서 채권영업과 트레이딩, 전략운용 등을 거쳐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을 지냈다. 보험사의 대규모 자산을 총괄한 운용 경험이 주요 경쟁력이다.
오규찬 전 본부장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에서 해외주식운용팀장과 글로벌투자운용본부장을 역임한 글로벌 주식운용 전문가다. 조상우 전 CIO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삼성증권, KB증권 등을 거쳐 DGB생명(현 iM라이프) CIO를 지냈다. 운용사와 증권사, 보험사를 아우르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차기 CIO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전통자산과 대체투자의 투자 비중을 조율해야 한다. 개별 자산의 운용 성과뿐 아니라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관리하고 투자조직을 이끌 역량이 요구되는 자리다.
무엇보다 인선 절차에 대한 신뢰 확보도 과제다. KIC는 지난해 8월 공식 임기가 만료된 이훈 CIO의 후임을 선임하기 위해 올해 5월 첫 공개모집에 나섰다. 당시에도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지만, 특정 후보의 사전 내정설이 제기됐고 최종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KIC는 내정설을 부인한 바 있다. 이후 지난 8월 24일 재공모에 착수해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군을 추렸다. 차기 CIO의 임기는 3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내부 후보는 조직에 대한 이해와 운용의 연속성, 외부 후보들은 각자의 투자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이 강점"이라며 "한 차례 인선이 무산됐던 만큼 이번에는 후보자의 운용 역량과 함께 선임 절차의 투명성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