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5000만원 땐 '가성비'…7000만원 넘으면 기준 바뀐다
저가 차량은 유지비 42.8% 중시
고가 차량은 성능·기술력 우선
첫 구매는 안전, 재구매는 성능
[파이낸셜뉴스]수입차 구매자들이 차량 가격에 따라 전혀 다른 선택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원 미만에서는 연비와 유지비 등 경제성을 가장 중요하게 따졌지만 7000만원 이상에서는 주행성능과 기술력이 구매를 좌우했다. 수입차 구매 경험에 따라서도 첫 구매자는 안전성을, 재구매자는 성능을 우선시하는 등 소비자별 구매 기준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최근 3년 이내 수입차를 구매했거나 구매를 고려한 만 25~59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입차 구매 여정 탐색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차량 가격이 5000만원 미만인 소비자는 최종 구매 결정 요인으로 연비·유지비 등 경제성(4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5000만~7000만원 미만에서는 안전·품질(42.5%)이 가장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7000만원 이상부터는 주행성능·기술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7000만~1억원 미만에서 42.0%, 1억~1억5000만원 미만에서 47.5%, 1억5000만원 이상에서 42.9%가 주행성능·기술을 선택했다. 브랜드 이미지와 위상을 중시하는 비율도 7000만원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매 경험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수입차를 반복 구매한 소비자는 구매 검토 단계에서 브랜드(33.8%)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 반면 첫 구매자는 예산 범위(41.5%)를 우선적으로 따졌다.
실제 최종 구매 결정에서는 반복 구매자의 42.7%가 주행성능·기술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첫 구매자는 안전·품질(40.3%)을, 구매를 고려했지만 실제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는 경제성(36.3%)을 상대적으로 중시했다.
정보 탐색 방식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세 집단 모두 전시장 방문과 시승 경험률이 가장 높았지만 첫 구매자는 온라인·소셜·지인 탐색(66.5%)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매 고려자는 금융·견적 비교(56.9%)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보 탐색 경험률이 다른 집단보다 높았다.
차급별로는 소형·준중형 세단 구매자의 44.4%가 디자인을 최우선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중·대형 세단은 주행성능·기술(44.1%), 소형·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안전·품질(40.7%)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다. 중·대형 SUV에서도 안전·품질(45.2%)이 1위를 차지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목소리와 실제 구매 경험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관점에서 시장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조사와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발전과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