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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 AI 성장권' 내년 추진 본격화…시의회 설득이 관건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추경 예산 전액 삭감에도 실행계획 구체화
청년 50만명에 AI 이용권 1년 지원
취업 연계 강화하고 교육프로그램 운영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올해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사업비 전액이 삭감된 '청년 AI 성장권' 사업의 내년 추진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인공지능(AI) 유료 서비스 이용권 제공에 초점을 맞췄던 사업을 교육과 실습, 취업·창업 지원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서울시는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대학생, 취업준비생, AI 전문가, 기업·대학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AI 성장권 지원 시범사업' 설명회와 오픈 토크를 열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을 구체화한 것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50만명에게 1년간 고성능 AI 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이용료 지원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AI를 학업과 취업,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과제와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참여자는 자신의 관심 분야와 역량에 따라 과제를 선택해 AI로 해결하는 경험을 쌓게 된다. 학습자료 정리와 자기소개서 개선부터 업무 데이터 분석, 자동화, 제품·서비스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과제가 마련된다.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과제 수행 과정에서는 'AI 첨삭 에이전트'가 결과물의 개선점을 제시하고 필요한 교육을 추천해준다. AI 활용 수준에 따라 기초부터 고급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전문가 멘토링과 기업협력 프로젝트, 해커톤 등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번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청년 등 1만42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19~39세 청년의 85.1%가 사업 참여 의향을 밝혔으며, 유료 AI를 구독하지 않는 청년 응답자의 75.4%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서울시는 경제적 여건에 따른 AI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등 사회배려청년에게 이용권을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들에게는 계정 개설부터 구직서류 작성 등 실생활에 필요한 AI 활용법까지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오 시장은 "청년들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용환경과 배움의 기회를 넓히겠다"며 "청년 AI 성장권을 통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만들고 그 경험이 취업과 창업, 자립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도 올해 시범 사업이 무산된 청년 AI 지원사업을 내년에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서울시의회 설득이 필요하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9월 추경 심의에서 준비 부족을 이유로 관련 예산 56억25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서울시는 관련 사업 계획을 보완했지만,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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