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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한국어 지원 시작…화면 이해하고 앱 작업까지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27.2 업데이트로 한국어 등 5개 언어 추가
개인 맥락 파악·대화형 검색·글쓰기 지원…구글 제미나이 모델 협력

애플은 27일 배포한 27.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 AI의 지원 언어를 한국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확대했다.
애플은 27일 배포한 27.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 AI의 지원 언어를 한국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확대했다.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새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AI(Siri AI)'를 한국어로 선보였다. 사용자의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 등에서 관련 정보를 찾고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이해해 답하는 기능을 갖췄다. 앱을 오가며 처리하던 작업도 대화로 요청할 수 있다.

메시지·이메일에서 정보 찾고 앱 작업 수행
애플은 27일 배포한 27.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 AI의 지원 언어를 한국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새 시리는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개인 맥락을 파악하고 폭넓은 주제에 관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됐다.

시리 AI는 사용자의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 주말에 어머니와 무엇을 하기로 했는지 물으면 메시지에서 함께 호박죽을 만들기로 한 내용을 찾아 알려준다. 이어 할머니가 보낸 이메일에서 조리법을 불러오거나 미리 알림 앱의 장보기 목록에 재료를 추가할 수도 있다.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인식해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결혼식 웹사이트를 보다가 주말 행사 일정을 장소 정보와 함께 달력에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앞선 대화에 이어 추가 질문도 할 수 있다.

시리 AI는 왓츠앱(WhatsApp), 오더블(Audible)을 비롯해 크래프트(Craft), 노터빌리티(Notability), 투두이스트(Todoist) 등 다른 개발사가 만든 앱에서도 작동한다. 프로젝트 개요 작성, 학습 노트 검색, 할 일 목록 추가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애플은 시리가 여러 앱에서 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카메라·화면 속 이미지와 글도 인식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은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맥, 애플 비전 프로로 확대됐다. 아이폰에서는 카메라 앱과 시리를 연동해 눈앞의 대상을 묻고 관련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예컨대 음악 축제 포스터를 비춘 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 일정을 물으면 달력에 추가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서는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에서, 맥에서는 키보드 단축키를 이용해 화면 속 이미지나 글을 선택한 뒤 질문할 수 있다. 애플 비전 프로에서는 앱 창의 콘텐츠나 주변 물체를 바라보며 관련 정보를 물을 수 있다.

글을 입력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시리 AI로 초안을 작성하고 다듬는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설명하면 초안을 만들고, 수정 방향을 요청하면 문장을 고친다. 메일과 메시지에서는 수신자별 소통 방식과 사용자의 평소 어조, 문장부호를 반영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대부분의 다른 개발사 앱을 포함해 운영체제 전반에서 입력 내용을 자동으로 교정한다.

구글 제미나이 모델 협력…개인정보 보호 강조
시리 AI는 구글 제미나이(Gemini) 모델과 협력해 맞춤 개발한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pple Foundation Model)을 기반으로 한다. 모델은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거나 애플의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서 실행된다. 애플은 클라우드에서 요청을 처리할 때도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으며, 애플을 포함한 외부 주체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용 시리 앱도 새로 제공된다. 이용자는 앱에서 이전 대화를 확인하거나 새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대화 기록은 아이클라우드(iCloud)를 통해 아이폰,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 비전 프로 등에서 동기화된다. 아이폰에서는 측면 버튼이나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통해 시리를 호출할 수 있고, 아이패드와 맥에서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와 연계해 질문할 수 있다.

애플은 새 시리가 기기 내 처리와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새 기능의 제공 범위는 기기와 운영체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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