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하루 전 '삼전닉스 반격' 나섰다..주가 5~7% 반등[종목NOW]
앤트로픽 IPO 기대에 AI 수익성 우려 완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82% 상승해
SK하이닉스 28일 실적 발표 앞두고 급등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전날 부진을 딛고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에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9시30분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16% 오른 22만4000원, SK하이닉스는 6.90% 상승한 36만3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4.69% 오르는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는 앤트로픽의 IPO 추진 소식이 꼽힌다. 앤트로픽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2조달러(약 270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000억달러(약 133조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미국 증시 상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수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 비용을 감당하면서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커졌다. 하지만 앤트로픽의 IPO 신청서에 담긴 재무 상황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AI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났다.
AI 기업의 성장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앤트로픽의 IPO 신청서에 의하면 상반기 매출액은 약 1300%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AI 모델의 성능 개선과 고객 확대가 실제 서비스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2% 상승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반도체 업종에도 매수세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오르며 전날의 하락분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실적 자체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메모리 가격 전망, 향후 실적에 대한 경영진의 전망이 주가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높아진 시장 기대를 실제 실적과 향후 전망이 얼마나 충족하느냐가 관건이다.
다만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증권업계에서는 AI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업종 전반의 상승인지,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지 판단하려면 외국인 수급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