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대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 [fn오전시황]
[파이낸셜뉴스] 27일 오전 코스피가 4% 넘게 치솟으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에 나섰고, 반도체 대형주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4%에 가까운 오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5% 급등한 5717.47을 기록하고 있다. 5658.65로 개장한 코스피는 오전 내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53초에는 코스피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가격 급등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를 일시적으로 제한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다. 이번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 들어 53번째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869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5434억원, 기관은 300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5.40% 상승한 22만450원이고, SK하이닉스는 7.76% 급등한 13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관련주도 함께 올랐다. SK스퀘어가 12.09% 뛰었고, 삼성전기(10.02%), 대덕전자(8.52%), 주성엔지니어링(8.41%), 한미반도체(5.54%)도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4.58% 오른 760.51을 나타냈다. 개인이 1787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788억원)과 기관(1020억원)은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4.35% 올라 22만8500원, 에코프로가 10.19% 오른 7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70%, 나스닥 종합지수는 0.8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2% 올랐다.
같은 날 앤트로픽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 다음달 중 나스닥에 종목코드 'ANT'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증시를 달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청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300% 증가했고, 상반기 영업손실도 전년 21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6억9000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며 "AI 수익화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시켜준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앤트로픽발 미국 AI·반도체주 투자심리 호전, 중동 4자회담 추진에 따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상승세 진정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기술적 추세 부담도 여전하지만, 주 중반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반도체 실적을 통한 분위기 반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