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2만시간 봉사 스펙, 딸이 혼자 했겠나"…한동훈 딸 의혹 고발인 출석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왜 수사 멈췄나…권력 개입 여부 밝혀야"
허위 봉사실적 공문 제출·국제사법공조 불송부 경위 수사 요구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오른쪽)과 오동현 변호사가 2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앞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딸 수사 무마 의혹 사건 고발인 조사 출석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오른쪽)과 오동현 변호사가 2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앞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딸 수사 무마 의혹 사건 고발인 조사 출석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딸의 '허위 스펙' 의혹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27일 오전 한 의원과 당시 수사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검사들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광수단 용산청사에 출석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오동현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상임대표는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 딸의 봉사활동 실적과 관련한 안양시 자원봉사센터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고발인 측에 따르면 해당 자료에는 자원봉사자 관리 미흡과 허위실적 입력을 이유로 1365자원봉사포털의 관련 정보가 삭제되고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이 취소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 소장은 "한동훈 의원 가족에 대한 수사가 멈춘 이유가 증거 부족이었는지, 아니면 권력의 개입 때문이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누가 허위 실적을 입력했고 실제 봉사활동이 있었는지, 해당 실적이 수상이나 입시에 활용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도 "허위 봉사활동 실적이 인천시의회 의장상 등 공적 수상 과정에 반영됐다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형사책임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발인 측은 한 의원 딸의 해외 스펙 의혹과 관련한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이 실제 해외 관계기관까지 전달되지 않은 경위도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공조 요청서의 작성·결재 및 불송부 경위와 법무부·검찰·경찰 관계자들의 관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022년 5월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 관련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한 뒤 이듬해 12월 혐의없음 등을 이유로 불송치했다.

고발인들은 당시 경찰이 저작권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해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지만 상급기관으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한 의원 등의 개입 여부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고발 경위와 제출 자료 등을 확인한 뒤 관련자 조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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