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車공장에 로봇 2만5000대…'피지컬 AI' 상용화 속도"NH투자證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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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 앞세워 수익성 방어…내년 영업익 27% 반등 전망
2028년 연간 로봇 3만대 생산체제 구축 추진
현대모비스도 액추에이터·전장 중심 사업 재편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가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자동차 제조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가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자동차 제조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생산망을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상용화 거점으로 바꾸고 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를 통해 본업의 수익성을 지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로봇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28일 NH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존 자동차 제조·부품·물류 인프라를 피지컬 AI 상용화에 활용하는 구조적 강점을 갖췄다. 관세와 원재료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주춤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HEV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북미 판매 점유율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 전동화차 비중 60%, 영업이익률 9%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 영업이익이 올해 10조2530억원에서 내년 13조470억원으로 27.3% 늘고, 2028년에는 14조6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동화차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회복이 신사업 투자 여력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양산이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아틀라스 2만5000대를 그룹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공급 순서를 맞추는 작업으로 시작해 차량 조립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다. 자체 공장을 시험무대로 삼아 제조 데이터를 축적한 뒤 물류·건설 등 외부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한 레벨2+ 시스템을 2028년 상반기 양산하고, 자체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2++를 2029년 하반기에 적용하는 이중 전략을 추진한다. 대규모 차량 판매 기반에서 확보하는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고 2029년부터 100㎿급 AI 데이터센터도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관련 투자가 실제 소프트웨어 매출로 이어지는지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미래차와 로봇 핵심부품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램프사업을 약 6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범퍼사업 매각도 추진 중이다. 대신 전동화·전장·소프트웨어 및 액추에이터 사업을 키워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공급을 추진하며 올해 4·4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고객 확대도 병행한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매출에서 그룹 외 고객 비중을 2027년 20%, 2033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이 올해 3조6310억원에서 2028년 4조79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부품에서 축적한 양산 경험이 로봇 사업 확대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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