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차는 로봇이 알아서"…김포공항에 AI 발레파킹 등장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제선 지하 1층서 시범운영
사전 예약제로 로봇주차 이용
로봇 이용료 무료·주차비 별도

김포공항에 새로 도입된 인공지능(AI) 로봇 발레파킹 이용 모습. 한국공항공사 제공
김포공항에 새로 도입된 인공지능(AI) 로봇 발레파킹 이용 모습. 한국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김포공항 국제선 주차장에 인공지능(AI) 로봇이 차량을 대신 주차하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운전자가 지정된 장소에 차량을 세우면 로봇이 주차 공간까지 자동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출국객들이 빈 주차 공간을 찾는 시간을 줄이고, 좁은 주차장에서 짐을 싣고 내리는 불편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항공사는 27일 김포공항 국제선 지하 1층 주차장에서 'AI 로봇 발레파킹'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봇 발레파킹은 이용객이 지정된 구역에 차량을 정차하면 주차 로봇이 차량을 들어 올려 빈 주차면으로 자동 운반하는 서비스다. 이용객은 직접 주차할 필요 없이 차량을 맡긴 뒤 곧바로 출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수하물이 많은 여행객도 좁은 주차 공간에서 승하차하거나 짐을 옮기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시범 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초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야간 시간은 제외했으며, 향후 이용 수요와 항공편 운항 일정 등을 고려해 운영 시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 로봇 발레파킹 이용료는 무료지만 일반 주차요금은 동일하게 부과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나 스마트공항 앱, 현장 안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휴대전화 본인 인증을 거쳐 차량 정보와 입·출차 희망 시간을 입력하면 된다.

예약 시간에 맞춰 지정된 구역에 차량을 세운 뒤 키오스크에서 입차를 요청하면 로봇이 주차를 진행한다. 입차가 완료되면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발송된다. 출차할 때도 키오스크에서 요청하면 로봇이 차량을 출차 구역으로 옮겨준다. 다만 운영시간 외에는 이용객이 직접 주차면에서 차량을 운전해 출차해야 한다.

이용 가능한 차량은 전장 5.25m, 전폭 2.15m, 전고 1.85m, 중량 2650㎏ 이하로 제한된다. 일부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이용할 수 없어 예약 단계에서 차량 규격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시범 운영 기간 이용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서비스 개선과 함께 다른 공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원준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로봇 발레파킹은 공항 주차 이용의 불편을 줄이고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시범 운영이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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