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 95%가 직업계고 출신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직업계고 졸업 후 삼성 계열사 근무하며 세계대회 금메달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도 81.2%가 직업계고 재학생·졸업생
교육부, 진로 탐색부터 취업 연계·졸업 후 지원까지 운영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산업제어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영남공업고 졸업생 박지민 선수(삼성중공업)가 경기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산업제어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영남공업고 졸업생 박지민 선수(삼성중공업)가 경기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입상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직업계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 금메달 4개 가운데 3개도 직업계고를 졸업하고 삼성전기·삼성전자·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는 선수들이 따냈다.

교육부는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입상자 40명 중 38명인 95%가 직업계고 출신이라고 27일 밝혔다. 한국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4개, 동메달 6개, 우수상 16개를 획득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2026년 국제·국내 대회 입상자 중 직업계고 출신 현황
(단위: 명)
2026년 국제·국내 대회 입상자 중 직업계고 출신 현황
구 분 금 은 동 우수상 합계
입상자 직업계고 출신 입상자 직업계고 출신 입상자 직업계고 출신 입상자 직업계고 출신 입상자 직업계고 출신
2026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4 3 6 5 16 5 16 16 40 38
2026년 전국기능경기대회* 67 56 127 106 90 106 90 70 384 312
(교육부)

금메달을 딴 유예찬 선수는 동아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뒤 2024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 고교 재학 당시 전공 심화 동아리에서 전자기술을 익혔고, 2023년 대전지방기능경기대회 금메달과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을 차례로 획득했다.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1년여간 국내 강화훈련과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한 끝에 광전자기술 직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웹기술 직종 금메달리스트 손현빈 선수도 여수정보과학고 졸업생이다. 고교 1학년 때 지도교사의 권유로 웹디자인·개발 동아리에 참여하면서 웹기술을 처음 접했다. 2023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에도 훈련을 이어가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산업제어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지민 선수는 영남공업고를 졸업하고 2024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2023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받은 뒤 산업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동시에 사내 훈련을 통해 기술을 연마했다. 두 차례의 경쟁을 거쳐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국내 대회에서도 직업계고 출신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 8월 인천에서 열린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입상자 384명 가운데 312명이 직업계고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81.2%다. 다만 출신학교 확인이 가능한 경우만 집계한 수치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학생의 진로 탐색부터 직무교육과 기업 취업 연계, 취업 후 성장까지 단계별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고교 1·2학년에게는 기업 탐방과 연구과제 수행 기회를 제공하고, 3학년에게는 기업 수요에 맞춘 채용 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지원한다. 중앙취업지원센터를 통해 기업과 학생 간 취업 연계도 돕는다.
졸업 후 취업한 학생에게는 직장 정착과 성장을 위한 취업 연계 장려금을 지원한다. 취업하지 못했거나 진로를 정하지 못한 졸업생은 고졸자 후속지원 거점학교에서 취업 역량 강화와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의 90% 이상이 직업계고 출신이라는 점은, 청소년 시기부터 기술 관련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