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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정치' 이어가는 오세훈..野 장악력 높인다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인공지능(AI) 성장권 오픈 토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청년들이 AI를 활용해 학업·취업·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난 7월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의 실행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인공지능(AI) 성장권 오픈 토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청년들이 AI를 활용해 학업·취업·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난 7월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의 실행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범야권 의원들과 연일 '만찬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재판 2심 무죄 선고 받고 정치적 입지가 대폭 커진 만큼 국민의힘 내 구심점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신망이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 통합'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야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26~27일 연이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항소심 선고 당일 법원 앞으로 찾아온 의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지난 26일 윤상현·김석기·신성범·이만희·김미애·조은희·조정훈·이상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2시간가량 동석했다. 27일에는 권영진·엄태영·김소희·서명옥 의원과 만났다.

명분은 오 시장의 무죄를 응원한 의원들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함이다. 해당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 없이 덕담만이 오갔다는 전언이다. 이준석 의원은 "오뚜기처럼, 세파를 이겨내니, 훈풍이 된다"는 3행시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오 시장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친오(親오세훈)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세력을 결집하는 자리도 아니었다"며 "오 시장께서 당의 든든한 울타리로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개혁적 보수가 지행해야 할 가치를 말씀해 달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야권에서 오 시장의 보폭은 연일 넓어지는 모습이다.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보수진영 인사들은 오 시장의 무사 생환을 축하하면서, 오 시장과 장동혁 대표,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준석 의원까지 총망라하는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지난 26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장 대표부터 시작해서 이준석, 한동훈까지 다 통합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해야 한다"며 "보수 정치인이라면 통합을 의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 등 관계자들은 현재 당내 계파는 소수의 당권파와 친한(親한동훈)계 뿐이라며, 대다수의 의원들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양측에 속하지 않는 의원들이 대권주자인 오 시장을 중심으로 뭉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 계파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장동혁 대표가 당권을 쥐고 있고, 강경 지지층의 오 시장·한 의원에 대한 비토가 적지 않은 만큼 '오한(오세훈·한동훈)'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둘 모두 간접적으로 차기 당권을 넘어 2030년 대권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면서도 '범보수 연대'의 한 축이라서다. 한 의원 측근은 "당장은 협력하는 관계로서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 전후까지는 협력하되, 대선 전에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관계가 되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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