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분기 매출 첫 6조 돌파…환율 하락에 영업익은 감소
[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올해 3·4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3·4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의 신모델 양산으로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어난 데다 고부가 반도체기판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LG이노텍은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3671억원, 영업이익 94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 늘어나면서 3·4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53.4% 감소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카메라 모듈 등이 주력 제품인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6% 증가한 5조4041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의 신모델 양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어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북미 고객향 차량용 카메라 공급도 증가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패키지솔루션사업도 고부가 반도체기판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3·4분기 4818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인해 고주파 시스템인패키지(RF-SiP),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 등 견조한 반도체기판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역시 PC CPU용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도 전년 동기에 비해 6.8% 증가한 48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통신 모듈과 조명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늘었으며, 차량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듈과 디지털키 등 신사업도 성장에 기여했다.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어났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원재료 매입 시점과 제품 양산·출하 시점 사이의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고수익·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패키지솔루션사업에서는 FC-BGA 등 고부가 반도체기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국내외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PC CPU용 제품 양산을 시작한 FC-BGA는 2028년까지 AI 가속기·서버용 고다층·대면적 제품 시장으로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FC-CSP는 모바일 AP에서 메모리로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인공지능 전환(AX)을 기반으로 공정을 자동화·지능화하고, 핵심 부품 내재화와 글로벌 생산지 이원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은 차량 통신·조명 등 고부가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 운영 효율화와 차량 AP 모듈·디지털키 등 신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