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통폐합도 단과대가 제안… 제주대, 7억5000만원 집중 지원
15개 단과대학 등 대상 11월 13일 마감
기업 채용연계 교육·연구과제도 공모
최대 3곳 선정… 12월 성과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가 학과 신설·통폐합과 기업 채용연계 교육, 연구사업 수주 등을 단과대학이 직접 제안하도록 하고 최대 3곳에 총 7억5000만원을 집중 지원한다. 대학 본부가 혁신 방향을 일괄 결정하는 대신 단과대학이 과제를 설계하고 재원을 배분받는 방식이다.
27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선도 단과대학 지원사업'을 공고하고 오는 11월 13일까지 참여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은 제주대 15개 단과대학과 학부를 운영하지 않는 대학원이다. 대학은 심사를 거쳐 최대 3개 단과대학을 선정하고 총 7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2028년 2월까지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의 국립대학 육성사업 재원을 활용하는 제주대 자체 혁신사업이다. 기존의 대학 본부 중심 지원이나 단과대학별 균등 배분과 달리 혁신과제를 제안한 단과대학을 선별해 재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모 분야는 교육과 산학협력, 연구 역량 강화 등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사조직의 신설·통합·폐지·분리 등 학과 구조 개편을 제안할 수 있다. 산학협력 분야에는 기업 채용을 조건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계약학과와 계약정원 도입 등이 포함됐다.
연구 분야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의 연구과제 수주와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 단과대학의 특성에 따라 공고에 제시된 분야 외의 과제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시도는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지역 국립대학의 교육·연구 기능을 재편하려는 전국적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교육부는 올해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거점국립대 혁신과 연구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대는 이 같은 재정지원 체계 안에서 대학 전체에 재원을 나누기보다 단과대학이 제안한 혁신사업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제주지역 기업의 인력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대학의 연구 역량을 지역산업과 연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제주대는 11월 예비 선정과 사업계획서 보완을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결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과대학은 12월 양덕순 총장과 성과계약을 체결하고 혁신과제 추진에 착수한다.
사업비 편성과 집행에는 국립대학 육성사업 관련 지침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단과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양덕순 제주대 총장은 "이번 사업은 단과대학이 스스로 미래 경쟁력을 설계하고, 대학은 그 변화에 따라 필요한 자원을 집중 지원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이라며 "단과대학 주도의 혁신 성과를 대학 전체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