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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브룩필드와 90억달러 AI 인프라 계약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 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왼쪽부터),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
지난 9월 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왼쪽부터),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손잡고 9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나선다. 브룩필드가 자금을 투입하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운영, 엔비디아가 차세대 컴퓨팅 기술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3사는 공고한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브룩필드와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상증자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브룩필드가 자금을 투입해 AI 인프라를 확보하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를 활용해 AI 팩토리 사업을 운영하는 구조다. 브룩필드는 가칭 '에셋코(Asset Co.)'라는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최대 90억달러를 투자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보한다. 이후 AI 팩토리 운영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에셋코는 브룩필드가 100% 출자해 설립하며,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네이버의 지배력이 인정돼 네이버의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과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주도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인 DSX 등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제공해 인프라 운영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자금 조달과 인프라 확보, 운영 역량, 핵심 기술을 각 사가 분담하는 형태다.

사업 규모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의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에는 가동 규모를 200MW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장기적으로는 1GW급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네이버가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수요가 커지면서 GPU와 데이터센터 확보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브룩필드의 투자를 활용해 인프라를 확보하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업 매출에 연계해 사용료를 지급하는 구조로 초기 재무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종속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용료 지급 의무에 대해 최대 8년간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계약 이행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지급보증 자체가 곧바로 실제 자금 지출이나 비용 부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역시 네이버의 AI 인프라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기술 협력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네이버는 GPU 등 핵심 컴퓨팅 기술과 관련한 협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 브룩필드의 자본과 네이버의 인프라 운영 역량,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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