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불길 거세…소방 대응 2단계 격상
판자촌 연소 확대 우려에 특수장비 투입
소방 인력 168명·장비 51대 동원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에서 27일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판자촌 밀집 지역의 특성상 불길이 주변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면서 중앙119구조본부의 특수장비까지 동원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9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597-8 구룡마을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5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4시 29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청은 "화재 취약 지역인 데다 주변 판자촌으로 불길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대응 단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168명과 장비 5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의 무인파괴방수차 등 특수장비를 동원하고 상황대책반을 가동했다. 현장상황관리관도 파견해 화재 대응 상황을 관리하도록 했다.
소방청장은 현장 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면서 주민 대피와 인명구조에 철저를 기하고, 주변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인근 산림으로 화재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방헬기를 동원하도록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화재와 관련해 소방청과 경찰청, 서울시, 강남구 등 관계기관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윤 장관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키고,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에는 화재 현장 주변 통제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화재 현장에서는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면서 주민 안전과 교통 통제 조치도 이뤄졌다.
강남구청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구룡마을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은 창문을 닫아주시고 주변 차량은 우회해달라"고 안내했다.
경찰은 원활한 화재진압을 위해 대모지하차도 옆 구룡마을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구룡마을은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곳으로,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어 화재 발생 시 주변으로 불길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이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재진압에 주력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