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쉽게 이용… 업무도 처리하는 '실행형 AI' 띄운다 ['모두의 AI' 기대와 현실]
(4) 유용하 카카오 모두의 AI 프로덕트 총괄 성과리더
공공서비스 신청·생활 속 문제 해결
일상에서 쉽게쓰는 AI 서비스 주력
다양한 AI 모델과 에이전트 연결
하나의 서비스처럼 이용하게 할것
"카카오 컨소시엄이 준비하는 '모두의 AI' 강점은 국민에게 익숙한 접점에서 시작해, 이용자가 필요한 일을 실제로 마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유용하 카카오 모두의 AI 프로덕트 총괄 성과리더(사진)는 27일 '모두의 AI'의 차별화 전략으로 카카오톡과 전화를 통한 접근성과 실제 업무까지 처리하는 '실행형 AI'를 제시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AI 모델 성능을 경쟁하기보다 국민이 일상에서 쉽게 AI를 이용하고, 공공서비스 신청이나 생활 속 문제 해결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층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일상 속 AI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카톡·전화로 AI 문턱 낮춘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AI를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활용 방법을 어려워하는 이용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별도의 AI 서비스를 찾아 접속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이나 전화를 통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를 이용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문자 입력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층을 위한 전화 기반 AI 서비스와 별도의 웹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방향은 이용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사업 준비 과정에서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약 100명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 리더는 "AI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도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와 연결되면 이용 의향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며 "공공서비스와 의료, 금융 및 자산관리, 일자리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이용자가 어떤 지원 제도나 혜택이 있는지 모르더라도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정보 안내를 넘어 실제 서비스 이용과 업무 처리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전시가 있을까'라고 물으면 AI가 일정과 이동 거리 등 필요한 조건을 대화로 확인하고, 적합한 전시를 찾는 데서 나아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까지 지원하는 식이다.
■여러 AI 모델 하나로 연결…실제 업무 처리가 핵심
이를 위해 카카오 컨소시엄은 참여기업들이 보유한 AI 모델과 인프라, 서비스 운영 역량을 결합한다. 카카오는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담당하고, LG유플러스는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을 맡는다. 카나나와 엑사원 등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외부 기업의 AI 에이전트도 검증을 거쳐 연계할 계획이다.
핵심은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이용자가 하나의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다. 유 리더는 "모델이나 에이전트가 바뀌더라도 이용자가 정한 일정과 인원 등 대화 조건이 유지되고, 요청한 업무가 실제 완료되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이를 위해 참여기업들이 업무와 권한, 처리 상태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베타서비스에서도 단순한 이용자 수보다 실제 업무 처리 성과를 중점적으로 검증한다. 재방문 여부와 대화 맥락 유지, 과업 완료 수준 등을 주요 지표로 삼아 이용자가 요청한 일이 어디까지 처리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다만 공공서비스와 의료·금융 등으로 영역을 넓히려면 관계 기관의 시스템 연계와 개인정보 처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본인 확인과 서류 제출, 민감정보 활용 등에서 제도적·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 리더는 "필요한 혜택을 안내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신청과 처리까지 연결하려면 본인 확인과 서류 제출, 관계 기관의 시스템 연계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관계 기관 연계 지원과 민감정보 활용 기준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관련 부처와 협의해 규제 샌드박스 활용도 요청하고 있다.
유 리더는 이어 "우선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찾는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운영하는 효율과 참여기업의 사업 기회를 함께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