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삼성금융, 도쿄에 공동거점 만든다… 삼성화재 8년 만에 日 복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4개 계열사 모으는 사무실 개소
생명·증권 사무실 옮겨 공간 통합
화재·자산운용 순차적 합류 계획

【파이낸셜뉴스 도쿄·서울=서혜진 특파원 홍예지 기자】 삼성금융이 일본 도쿄에 생명·화재·증권·자산운용 등 4개 계열사를 모으는 공동사무소를 연다. 삼성생명·삼성증권이 기존 사무공간을 합치고, 삼성화재는 8년 만에 내년 상반기 복귀한다. 삼성자산운용도 새로 합류를 준비한다. 해외 성장동력을 찾는 삼성금융이 일본 투자시장과 고령화 관련 금융 수요에 대한 현지 조사를 강화하려는 행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은 내달 9일 도쿄 이다바시에서 '삼성금융 공동 사무소 개소 기념 리셉션'을 연다. 삼성전자도 입주한 건물의 한 층에 금융 계열사 사무소를 모으고 현지 금융사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이 사무실 이전에 맞춰 공간을 통합하고 나머지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합류하는 구상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여러 관계사가 현지 시장정보 교류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공간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내년 상반기 도쿄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1994년 일본에 진출했다가 2019년 철수한 뒤 약 8년 만이다. 삼성자산운용도 내년 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금융이 일본에서 주목하는 분야는 대체투자와 고령화에 따른 금융 수요 변화다. 삼성증권은 현지 증권사들과 교류하면서 투자 동향을 조사하고 자산관리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일본 생보사들이 고령화에 맞춰 사업과 상품구조를 어떻게 바꿨는지 정보를 교환한다. 현지 사례는 국내 상품 개발 등에 참고한다. 삼성증권 역시 한국보다 고령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 금융사의 자산관리 전략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 수익원을 넓히려는 삼성금융의 전략과도 맞물린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 실적발표에서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대체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의 일본 거점 강화는 금융뿐 아니라 산업 연구와 기술개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거점인 도쿄 사무소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연구소인 '어드밴스드 패키지 랩(APL)'을 개소했다. 일본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기술협력에 이어 금융 계열사들도 현지 투자 기회와 고령화 대응 경험을 확보할 거점을 정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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