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삼성의 '큰 그림'… 日금융사 경험·정보 축적 후 미래성장 전략 모색

홍예지 기자,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日에 공동거점 만드는 삼성 금융
고령화보험 수요 변화 등 정보교환
현지사업 확대보다 상품 개발 활용
투자·사업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도쿄·서울=서혜진 특파원 홍예지 기자】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일본 금융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현지 금융사들이 먼저 경험한 시장 변화와 대응전략을 살펴 향후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보험 수요와 상품구조 변화부터 자산관리 시장의 흐름, 대체투자 기회까지 연구 대상도 다양하다는 평가다. 당장 현지 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일본 금융사들의 경험과 시장 정보를 축적해 국내 상품 개발과 투자 전략, 글로벌 사업 방향에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고령화 대응부터 해외사업 전략까지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일본 생명보험사들과 고령화에 따른 보험 수요 변화와 상품구조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의 경험을 국내 보험상품 개발에 참고하기 위해서다.

삼성생명이 주목하는 것은 일본 생보사들이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보험상품과 사업구조를 조정해 온 과정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에서도 노후 대비와 은퇴 이후 금융 수요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일본의 선행경험을 분석, 상품 개발에 활용하려는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일본 생보사들이 고령화에 대응해 산업과 상품구조를 어떻게 바꿨는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상품을 개발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것도 현지 사무소의 역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화재의 일본사무소 재개소도 현지 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시장 동향과 일본 손해보험사의 사업전략을 살피려는 성격이 강하다. 특히 도쿄해상과 솜포 등 해외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넓혀 온 일본 손보사들의 전략은 삼성화재가 글로벌 사업 방향을 검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사례라는 지적이다.

삼성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투자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보험사들의 해외사업 전략을 분석하는 것도 향후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대체투자·자산관리 트렌드 탐색

삼성증권은 일본을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의 주요 투자처 가운데 하나로 보고 현지 투자 동향을 살피고 있다. 현지 증권사들과 교류하며 투자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자산관리 시장의 변화와 사업모델도 연구하고 있다. 대체투자처 다변화에 필요한 시장 정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자산관리 사업에 참고할 만한 사례도 찾으려는 것이다.

현지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수집은 투자 기회를 탐색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 개별 자산의 투자 매력뿐 아니라 현지 시장 환경과 금융사들의 투자 흐름을 함께 파악해야 중장기적인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실제 투자와 사업 확대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현지에서 축적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구체적인 사업 기회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대체투자처 가운데 일본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현지 리서치를 통해 투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현지 증권사들과 교류하며 자산관리 비즈니스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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