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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분기 매출 첫 100조 돌파..."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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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 14곳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중장기 수요를 확보하고, 생산능력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실적 성장에 맞춰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도 추진한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매출 첫 100조 원 돌파

SK하이닉스는 올해 3·4분기 매출액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 순이익 39조775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27.9%, 632.1% 급증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사상 첫 100조원 고지를 밟게 됐다.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한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종합한 SK하이닉스의 3·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8조2257억원, 영업이익 76조9640억원이었다.

제품별로는 HBM4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면서 D램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낸드 부문에서도 321단 TLC eSSD 판매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향 고부가가치 제품 전반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3·4분기 말 SK하이닉스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말 대비 26조5000억원 늘어난 1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같은 기간 2조8000억원 줄어든 15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순현금은 98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14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2030년까지 공급 부족"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주요 고객 14곳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과는 통상 5년인 계약 기간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현재 확보한 장기공급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가격은 고객과 합의한 범위 내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구조다. 회사는 이를 통해 중장기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선단 공정의 기술 난도가 높아지고 신규 생산시설 건설에도 긴 시간이 걸리면서 메모리 공급이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충에도 나선다. 내년에는 용인 1기 팹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등 국내외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객 수요와 제품 경쟁력, 수익성,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투자 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예정이다.

올해 약 100조원 주주환원…주당 2만원 분기배당

SK하이닉스는 실적 성장에 맞춰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2026회계연도 기준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 등을 통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구상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에는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이 포함된다. 해당 자사주 매입은 지난주까지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4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매입할 자사주 중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한다.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3·4분기 배당금은 주당 2만원이다. 실적 개선을 반영한 배당 1만원에 키옥시아 투자 성과에 따른 특별배당 1만원을 더했다. 회사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견조한 메모리 수요 성장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이를 주주와 꾸준히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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