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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생겨도 안 오르는 알트코인…'가격 반등' 전에 봐야 할 2가지 [크립토 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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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회복세를 보이는 비트코인과 다르게, 알트코인은 1년 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190억달러(약 25조원) 규모의 강제 청산 사태의 여파가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28일 비트플래닛 리서치랩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 1% 이내 호가 깊이는 지난 7일 약 1170만달러(약 155억원)로 연초보다 30% 증가했다. 호가 깊이는 현재 가격 주변에 쌓인 매수·매도 주문액이다. 이 금액이 클수록 대규모 매물이 나와도 가격 충격을 흡수하기 쉽다.

반면 알트코인 호가창은 여전히 얇았다. 이더리움·리플·솔라나·수이·체인링크 등 5개 자산의 평균 1% 호가 깊이는 청산 사태 이전 약 260만달러(약 34억원)에서 올해 3월 약 170만달러(약 22억원)로 35% 감소했다. 이들에 도지코인을 더한 6개 자산의 현물 거래량도 사태 이후 60% 급감했다. 솔라나의 가격 2% 이내 호가 깊이는 지난해 2·4분기보다 약 29% 줄었다.

호가가 얇으면 작은 매도 물량에도 가격이 크게 흔들린다. 지난해 10월 관세 이슈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시장조성자들이 매수 주문을 거둬들였고, 24시간 만에 190억달러(약 25조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미결제약정은 하루 만에 2170억달러(약 287조원)에서 1230억달러(약 163조원)로 43% 감소했다. 가격 하락이 강제 매도를 부르고, 강제 매도가 다시 가격을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발생한 셈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고 반드시 오르는 것도 아니었다. ETF가 상장된 솔라나와 리플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15.8%, -27.8%였다. 올해 솔라나와 리플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합산 14억5230만달러로 비트코인 ETF의 2.9배였지만, ETF 자금 역시 알트코인 시장 전체로 확산되지 않았다. ETF를 통한 매수가 늘어도 거래소 호가창에 상시 대기하는 주문이 함께 늘지 않으면 가격 방어력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알트코인 시장의 진짜 회복 여부는 가격보다 '호가 깊이'와 '현물 거래량'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가 깊이와 현물 거래량이 두 분기 연속 함께 증가해야 구조적인 회복으로 볼 수 있다고 비트플래닛은 분석했다. ETF 순유입이 소수 종목을 넘어 여러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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