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기 여전, 메타 공모에 주문 5배...엔비디아·AMD 참여
美 메타, AI 인프라 투자 위해 975억달러 조달 예고
올해 신주 발행으로 375억달러, 내년 600억달러 추가 조달
신주 공모 주문량, 발행 예정량보다 5배 많아
엔비다아-AMD도 공모 참여 발표
AI 과잉 투자 논란에도 증시 투자 열기 여전
[파이낸셜뉴스] 이달 미국 메타플랫폼스(이하 메타)가 인공지능(AI) 시설 투자를 위해 진행한 신주 공모에서 발행량의 5배에 달하는 주문이 접수됐다. 엔비디아와 AMD 역시 이번 공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는 27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메타의 보통주 공모 과정에서 예정된 발행량의 약 5배에 달하는 주문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앞서 메타는 26일 발표에서 AI 구동용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관련 시설 확충을 위해 총 950억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일단 올해 A형 보통주(225억달러)와 전환우선주(125억달러)를 신규 발행해 350억달러를 모으고, 이후 내년 1·4분기에 의결권이 없는 새로운 'C형' 우선주를 발행해 600억달러를 마련한다고 예고했다. 메타는 27일에 보통주 공모 규모를 25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다며 전체 목표 조달 금액이 975억달러(약 130조원)로 늘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보통주 공모가를 23일 종가(642달러) 대비 약 2.7% 할인한 625달러(약 83만원)로 확정하면서 4000만주를 발행한다고 알렸다. 메타 주가는 27일 미국 나스닥에서 전장 대비 1.64% 하락한 620.19달러를 기록했다.
전환우선주 공모는 주당 50달러에 2억5000만주를 발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관계자에 의하면 125억달러 규모의 전환우선주 발행에도 모집 물량을 몇 배 웃도는 주문이 몰렸다. 이번 자금조달에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로 참여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전체 발행 주식의 절반 이상은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투자하는 기관과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정됐다. 특히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상위 15개 투자자가 전체 발행 주식의 약 70%를 차지했다.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7일 발표에서 메타의 이번 주식 공모에 3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 역시 해당 공모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선언했다.
AI 경쟁에서 앤스로픽, 구글 등 경쟁사에게 밀리고 있는 메타는 공격적인 AI 투자로 인해 올해 3·4분기에 21억2000만달러(약 2조8316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기록했다. 메타의 FCF 적자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메타는 현금흐름 적자에도 신주 발행을 통해 AI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며, 증시 투자자들 역시 뜨거운 주문 열기로 이에 호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증시에서 AI 기반시설에 대한 과도한 투자 및 차입 부담이 시장 불안요소로 주목받는 가운데, 여전히 AI 관련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