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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반포 샀으면 70억인데"…홍서범, '웃돈' 노리다 십수 년 묶였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캡처
김구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캡처

[파이낸셜뉴스] 과거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입주하며 수도권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았던 경기 고양시 일산 식사동 일대의 아파트와 상가에 투자했던 가수 홍서범(67)이 십수 년간 이어진 시세 정체와 사업 갈등으로 막대한 자산 손실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방송가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방송인 김구라(56)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통해 동료 연예인들의 과거 일산 부동산 투자 실태를 전하며 홍서범의 안타까운 투자 실패 사례를 상세히 공개했다.

해당 방송에 따르면 홍서범은 과거 연예인들의 입주 붐이 일었던 일산동구 식사동의 100평(전용면적 기준 추정) 규모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았다. 당시 분양가만 약 16억 원에 달했으나, 골조(프레임)만 제공되는 누드 분양 형태여서 내부 인테리어 비용까지 수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구라는 "홍서범 씨 같은 사람은 정말 손해를 많이 봤다"며 "당시 잠깐 들어갔다가 프리미엄(웃돈)을 붙여 팔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진입했으나, 집값이 거의 오르지 않아 자금이 그대로 묶였다"고 설명했다.

홍서범의 부동산 악재는 주택에 그치지 않았다. 홍서범은 고양시 소재 대형 복합 레저·쇼핑시설(원마운트)의 상가 분양에도 참여했으나, 시행사 및 지자체와의 갈등, 사업성 악화와 상권 침체가 겹치며 추가적인 재산 피해를 입었다.

김구라는 "홍서범 씨는 시행 관련 상가까지 분양받았는데, 고양시와 여러 행정적·사업적 문제가 얽히면서 일산에 머무는 동안 상당한 재산상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홍서범의 사례를 두고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수도권 대형·고가 주택 및 수익형 상가 투자의 대표적인 실패 패턴으로 꼽는다. 당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고분양가로 공급된 수도권 대형 평형은 금융위기 이후 주택 시장이 중소형 및 서울 핵심지 위주로 재편되면서 장기 침체를 겪었다.

여기에 '기회비용' 측면의 손실은 더욱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계인은 "여의도와 용산 아파트를 팔고 일산으로 넘어왔다"며 아쉬움을 삼켰고, 2011년 식사동 아파트를 7억 원대에 매입해 실거주 중인 김구라는 "그 돈으로 당시 강남(반포) 아파트를 샀다면 지금 60억~70억 원이 됐을 것"이라며 서울 상급지와 수도권 외곽 간의 극심한 자산 양극화를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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