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젠슨 황도 주목한 소형 휴머노이드…해성에어로보틱스, 감속기·액추에이터 넘어 시장 정조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해성에어로보틱스(059270)

CATL 투자받은 노에틱스와 협력...감속기·액추에이터·교육용 소프트웨어 결합 시제품 생산 및 고객사 오더 확보…2027년 3500대 양산 목표

해성에어로보틱스 CI
해성에어로보틱스 CI

[파이낸셜뉴스] 산업용 로봇 감속기 전문기업 해성에어로보틱스가 교육용 휴머노이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감속기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로봇 하드웨어와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부품부터 완제품·교육 솔루션까지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소형 인공지능(AI) 로봇 '마이크로덕(Microduck)'을 직접 시연하면서 교육용 로봇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21일 엔비디아 행사에서 소형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을 직접 시연했다. 이 제품은 약 25㎝ 크기의 소형 로봇으로 걷기와 앉기, 일어서기, 물체 집기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한다. 특히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학습한 동작을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완구를 넘어 로봇 프로그래밍과 AI 학습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시연 이후 사전 주문은 2만대를 넘어섰다. 흥행에서 주목할 부분은 가격과 접근성이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산업·연구용 휴머노이드와 달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로봇을 통해 학생과 개발자도 로봇 제어 및 AI 학습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노에틱스로보틱스(Noetix Robotic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교육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및 마케팅 협력에 나섰다. 노에틱스로보틱스는 글로벌 대기업 CATL(닝더스다이) 산하 등으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유망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다. 홍콩 증시 상장도 추진 중이다.

해성에어로보틱스의 신사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존 부품 사업과의 연계성이다. 회사는 향후 양산할 휴머노이드 로봇에 자사 및 아이로보틱스의 감속기, 칸에스티엔의 액추에이터 기술과 제품을 적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국산 교육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탑재해 국내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 감속기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부품 공급을 넘어 완제품 개발과 생산, 교육용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삼성증권 로봇 섹터 기업설명회(IR)에서 교육용 휴머노이드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시제품 생산과 사업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내 350~4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주요 고객사 오더를 확보하고 교육용 소프트웨어 탑재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중장기 목표로는 2027년 3500대 생산과 교육용 로봇 하드웨어와 초·중·고 교육용 커리큘럼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제시했다.

해성에어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감속기 등 핵심 부품 중심의 사업에서 완제품과 소프트웨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로봇 하드웨어에 교육용 콘텐츠를 결합하면 부품 공급과는 다른 매출 구조를 확보할 수 있고 향후 생산량 확대는 핵심 구동부품 수요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