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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3Q 영업익, 71% 늘어 2.9조..조선 끌고, 건설기계 밀고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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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GRC 전경.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 GRC 전경. 사진=HD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HD현대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5% 늘어난 2조919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조선업에서 고선가 수익이 견인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으로 선박엔진이 각광받으면서 추가로 밀어올린 결과다.

HD현대는 28일 3·4분기 매출 22조800억원과 영업이익 2조9197억원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1.2%, 71.5% 늘어난 수치다. 주력인 조선과 건설기계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이뤄낸 덕이다.

상선 영업익 75% 늘며 견인..데이터센터發 힘센엔진 성장세도
우선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3·4분기 매출은 8조2862억원, 영업이익은 1조447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7.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주요 업체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다. 영업이익이 각각 8992억원과 4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와 56% 올랐다.

주목할 점은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조선업 조업일수가 줄고 원화 강세에 따른 악영향을 받았지만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주력 조선업 생산성 향상과 고선가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한 가운데, 해양플랜트와 엔진 사업 호실적이 받쳐준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에 선가도 오르면서 수익성이 늘었다. 상선의 경우 매출 4조1418억원에 영업이익 6077억원인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에 특히 영업이익은 75% 급증한 실적이다.

해양플랜트 사업도 영업이익률 30%대를 기록하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매출 3799억원에 영업이익이 1265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0억원 늘고 특히나 영업이익은 5억원에서 1000억원대로 치솟았다.

선박용 발전엔진 '힘센(HiMSEN)엔진'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육상발전용 엔진으로 각광 받으면서 매출을 더했다. 1조6000억원 규모 미 데이터센터용 힘센엔진 공급 계약이 대표적이다. 매출 9511억원에 영업이익 2299억원이다.

선박용 엔진과 핵심 기자재를 제조하는 HD현대마린엔진은 2114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배에 영업이익은 3배나 올랐다. 엔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글로벌 선박·육상발전용 엔진 서비스 전문기업 '골텐스' 인수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오른 6501억원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957억원이다.

이밖에 태양광 셀·모듈 제조·판매가 주력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150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204억원이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 제공

건설기계도 효자는 엔진..일렉트릭 입지 다지며 오름세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주력인 건설기계 사업이 보합세인 가운데 발전엔진 시장이 커지며 성장세를 탔다.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9.8%나 늘어 200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6% 늘어난 2조1756억원이다.

엔진 사업이 기여한 정도는 주력 업체인 HD건설기계를 보면 알 수 있다. 3·4분기 영업이익이 1577억원인데, 엔진 부문만 552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20%라는 점에서 수익성이 크다는 것이 드러난다.

에너지 부문 HD현대오일뱅크는 중동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마진 축소로 매출 10조437억원에 영업이익 9009억원에 그쳤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배전기기 패키지 공급 역량 강화로 입지가 다져지면서 매출은 18.5% 늘어난 1조1799억원, 영업이익은 15.1% 오른 2845억원을 기록했다.

HD건설기계 군산 엔진 신공장에서 양산 예정인 발전엔진 DX37. 사진=HD건설기계 제공
HD건설기계 군산 엔진 신공장에서 양산 예정인 발전엔진 DX37. 사진=HD건설기계 제공

조선해양 밀려드는 수주..미래먹거리 엔진 케파 확대
4·4분기를 비롯해 향후 HD현대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주잔고가 100조원대에 이르는데 수주가 계속 밀려들고 있어서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은 지난 20일 1조9196억원 규모인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했고, 지난 14일에는 중동 선사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4척을 6258억원에 건조키로 했다.

엔진 사업도 오름세가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의 올해 엔진 수주액이 6조원을 넘었다. 애초 HD현대중공업은 목표액을 약 3조6000억원으로 잡았는데, 연내 2배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8336억원을 투입해 힘센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2028년 5월 가동 예정이라 엔진 사업 볼륨이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엔진이 뜨면서 건설기계 부문 성장도 기대된다. HD건설기계는 이날 군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엔진 신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데이터센터용 엔진을 비롯해 전차에 쓰이는 방산엔진과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팩 등을 생산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용으로는 신제품인 37리터급 발전엔진 'DX37'을 공개하며 내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가고, 2028년 77리터급 3MW와 2029년 50리터급 2MW 초대형 발전엔진 양산도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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