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LH, 구룡마을 이재민에게 임대주택 2년 무상 지원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모듈러주택 100호 비축
지방정부 요청 땐 즉시 설치

28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28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하루아침에 거처를 잃은 주민들을 위해 정부가 LH 임대주택 무상 제공과 모듈러주택 투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불이 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불은 27일 오후 3시50분쯤 구룡마을 2지구에서 시작됐다. 강한 바람에 소방용수 부족까지 겹쳐 진화가 더딘 사이 불길은 1·3지구로 옮겨붙었고, 13시간 가까이 지난 이튿날 오전 4시39분쯤에야 완전히 잡혔다. 강남구 집계로는 1∼3지구에서 77가구 107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이들은 개포중·구룡중 체육관과 인근 호텔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다. 30대 여성 1명이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정확한 발화 원인은 경찰 등의 합동감식으로 가려질 예정이다.

신속한 지원을 위한 대안으로는 모듈러주택이 준비돼 있다. 공장에서 미리 만든 주택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으로, LH가 이재민 지원용 물량 100호를 확보해 두고 있다. 서울시 등 지방정부가 요청하면 LH와 계약을 맺고, 지방정부가 부지를 마련하면 LH가 주택을 실어 와 설치하는 구조다. 국토부는 요청이 들어오는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채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보다 안정적인 거처는 긴급주거지원 제도로 제공된다. 재해·재난으로 살 곳을 잃은 이재민에게 가용한 LH 임대주택 등을 2년 동안 무상으로 내주는 제도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제23조의3에 근거를 둔다. 이재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비용은 LH와 지방정부가 절반씩 나눠 진다.

정부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이재민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주거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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