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불 즉시 제압"… 진화 헬기·장비·인력 대폭 늘린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산림청 '가을철 산불방지대책'
헬기 315대·진화차량 108대
진화대 정원 755명으로 증원
야간 산불 신속대응반도 가동
산불원인자 처벌 수위도 강화

박은식 산림청장이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6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박은식 산림청장이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6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기후변화로 상시화·대형화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이 진화 헬기와 야간 전담 진화 인력을 늘리는 등 가을철 산불 방지 총력전에 나선다. 특히 고성능 진화차 확대와 야간 헬기 투입 체계를 구축, 산불 발생 즉시 제압하는 초동 대응력을 강화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26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산불 발생 원인별 대책 및 대국민 홍보 강화 △24시간 상황관리 및 진화 역량 제고 △선제적·압도적 진화와 신속한 주민 대피체계 지원에 중점을 뒀다.

우선, 산림청은 헬기·장비·인력 등 핵심 진화 자원을 대폭 확충했다. 산림청·국방부·소방 등 관계기관이 동원할 수 있는 범부처 진화 헬기를 기존 261대에서 315대로 54대 늘렸다. 험준한 지형에 적합한 고성능·다목적 산불진화차량도 29대에서 108대로 크게 확충했으며, 정예 인력인 공중·특수진화대 정원도 599명에서 755명으로 증원했다.

특히, 취약 시간대로 꼽히는 야간 산불 대응력도 한층 강화했다. 야간 비행 조종사 14명을 확보해 야간 진화 헬기 7대를 기상 조건에 따라 즉시 투입하고, 지상에서도 1700여명 규모의 신속대응반을 가동해 야간 조기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봄철 산불 대응은 일정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봄철 산불 피해면적은 지난해보다 99%줄었고, 주불 진화시간은 58% 단축됐으며,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이러한 대응 경험을 가을철 대책에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산불원인 제공시 처벌 수위도 크게 강화된다. 다음달 13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산림재난방지법'에 따라 실수로 산불을 낸 과실범이라도 최대 징역 5년(기존 3년)에 처해지며, 허가없는 불씨 취급 과태료도 최대 300만 원(기존 200만 원)으로 상향된다. 산림청은 법 개정에 따라 산불 발생 원인 제공자에게 진화 비용과 피해 복구 비용을 구상 청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림 인접 가구의 화목보일러 점검을 이달 말까지 마치고, 건축물 25m 이내 입목 임의 벌채 허용 등 선제 예방 사업도 추진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불 방지는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핵심 과제"라며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사전 대비부터 현장 대응까지 빈틈없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기후위기로 인한 가뭄과 이상 고온 현상이 심화하면서, 봄·가을철 등 특정 계절에 집중되던 산불은 연중 언제든 발생 가능한 '상시형 재난'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산림 내 침엽수 비중이 높은 국내 지형 특성상 건조한 강풍이 불면 수목의 건조도가 높아져 소형 산불이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지는 양상이 잦아지고 있어 초동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email protected]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