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니어 돌봄 돈된다...IPO 노크 [fn마켓워치]
케어링 공동대표 주간사에 삼성·NH證 유력...EBITDA 흑자 자신감
[파이낸셜뉴스] 시니어 돌봄 기업 케어링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공동대표 주간사로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유력하다. 매출 성장에 이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내면서 돌봄이 돈이 된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판단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어링은 2028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을 공동대표 주간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케어링은 방문요양과 주간보호, 방문목욕, 병원동행 등 돌봄 서비스와 복지용구 커머스를 함께 운영한다. 직영 모델을 바탕으로 전국 4개 권역에 통합재가 본부를 두고 있다.
업계에서 흔한 가맹이나 중개 방식이 아니라 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요양보호사를 직접 고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출도 중개 수수료가 아닌 서비스 대금 전액으로 인식한다. 거래액을 앞세우는 플랫폼형 경쟁사와 달리 감사보고서상 매출로 체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서비스 품질을 회사가 직접 관리하고 사고가 나도 책임 주체가 분명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고용 규모도 남다르다. 케어링과 종속회사가 직접 고용한 인원은 올해 6월 기준 8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현장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다. 돌봄 인력 부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안정적인 돌봄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실적은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전년(1286억원)보다 28.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33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월간 EBITDA가 흑자로 돌아섰고, 이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구조도 달라졌다. 과거 주간보호센터는 정원이 채워져야 돈을 버는 구조였다. 인건비와 임대료, 차량비 같은 고정비가 커서 이용자가 일정 수준에 못 미치면 적자를 피하기 어려웠다. 케어링은 방문요양과 주간보호, 복지용구 판매를 하나로 묶은 통합재가 모델로 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한 권역에서 고객을 여러 서비스로 연결하면서 거점당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탄도 충분히 확보했다. 케어링은 올해 초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를 신규 투자자로 맞아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IMM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트너스 등 기존 주주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누적 투자금은 1100억원이다. 회사는 이 자금으로 연내 통합재가 인프라를 70개까지 늘리고 1000명 이상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지난해 말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84만명으로 전체의 21%를 넘었다.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도 123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3월에는 살던 곳에서 의료와 요양을 함께 받도록 하는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됐다. 올해 재가급여 1등급 월 한도액은 251만2900원으로 전년보다 8.95% 올랐다.
한 권역 안에서 방문요양과 주간보호, 방문목욕을 함께 제공하는 케어링의 통합재가 모델은 이 같은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 어르신이 살던 집에서 필요한 돌봄을 끊김 없이 받도록 하는 것이 법의 취지여서다.
기술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케어링은 돌봄 현장에 활용할 돌봄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노동 집약적 서비스업에서 에이징테크 기업으로 평가받겠다는 전략이다.
상장 경쟁도 본격화된 모양새다. 경쟁사 케어닥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7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과제도 있다.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2024년 161억원, 지난해 147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91억원으로 전년 말(83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매출 대부분이 정부가 정한 장기요양 수가에 묶여 있는 것은 극복해야할 과제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