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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더기 발사…17일 만 도발 재개(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합참, 29일 12시 30분경 원산 일대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포착… 한미일 정보 공유
유엔 제1위원회 '북핵 인정 불가' 결의안 채택에 대한 군사적 반발 차원 무력시위
강신철 장관, 아세안 무대서 인태 핵심국 대북 압박 공조 구축하자 현지 겨냥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둘째 딸 '주애'를 데리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 현장을 참관했으며 압도적 대응 능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둘째 딸 '주애'를 데리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 현장을 참관했으며 압도적 대응 능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조선중앙TV 캡처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기습적으로 무더기 발사하며 고강도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올해 들어 18번째 이자 17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평양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동해상으로 900㎞ 이상 비행했다. 우리 군 당국은 즉각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한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가동했다. 이번 기습 도발은 최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채택된 압도적인 '북핵 불인정 결의안'에 대한 군사적 반발인 동시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필리핀 다자외교 무대에서 아세안 핵심 우방국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대북 압박 공조를 이끌어낸 직후 이에 반발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읽힌다.

■합참, 원산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십여 발 포착… 약 250km 비행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29일 12시 3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십여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250km를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 이어 합참은 한-미는 미사일 발사를 준비 단계부터 면밀히 감시했으며, 발사 직후 미사일을 탐지-추적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전방위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십여 발에 달하는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투사한 것은 특정 구역에 대한 포화 공격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역내 군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엔 제1위원회 '북핵 보유국 불인정' 결의안 채택에 대한 무력 반발
북한의 이번 도발은 최근 국제사회가 내린 엄중한 외교적 결정도 이유 중 하나로 관측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에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150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가동됐다.

북한 대표단이 현장에서 강력히 반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압박 조치가 결의안 형태로 가시화되자, 북한 수뇌부는 외교적 고립 국면을 탈피하고 자신들의 핵무력 보유 기조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동해상 미사일 무더기 발사'라는 물리적 수단으로 응수한 셈이다. 국제법적 결의에 군사적 불복종으로 맞서는 북한 특유의 벼랑 끝 전술 메커니즘이 발동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신철 장관의 아세안 '국방 세일즈·대북 공조' 전선 저지 포석
이와 함께 이번 도발은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가 열리고 있는 필리핀 현지 무대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의 최근 행보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 장관은 지난 28일 필리핀 현지에서 미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우방국 국방 수장들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이 연쇄 회담에서 강 장관은 지난 9월 발생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상황을 공유하고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공조 필요성을 피력했으며, 아세안 각국 장관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북한 입장에서는 아세안 핵심국들이 한국의 K-무기체계를 기반으로 기술·안보 협력을 공고히 하며 한국 주도의 대북 압박 전선에 밀착하는 흐름이 안보적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북한은 아세안 외교 무대와 인접한 해상 해역인 원산 전선에서 무더기 탄도미사일을 투사함으로써, 역내 우방국들을 향해 "한국 주도의 안보 공조 체계에 동조하지 말라"는 간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도발은 외교적 고립에 대한 불안감의 역설적 표현"이라며 "우리 군은 한미일 3각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그 어떤 비대칭 도발 기도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사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 이번 도발은 국방부가 지난 23일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하면서 남북이 다르게 인지하는 MDL 관련 인식 차이를 해소하고 군 통신선 복원 등을 논의하자고 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은 상황에서 감행한 것으로 남측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무력시위로 드러내며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도 관측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 둘째 딸 '주애'도 훈련 현장에 동행했다. 훈련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언제든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제압할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키워나감으로써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충돌위험을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 둘째 딸 '주애'도 훈련 현장에 동행했다. 훈련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언제든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제압할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키워나감으로써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충돌위험을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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