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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재래식 통합 CNI 도상연습 '아이언메이스' 실시 확인… NCG 공동지침 이행 체계 가동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워싱턴 선언이 정립한 일체형 확장억제, 美 핵심 핵전력과 韓 첨단 재래식 자산의 유기적 융합
주한미군 전담 조직(J10) 연계 인프라 구축, 정치적 풍향계 흔들림 없는 '실전형 제도화' 완성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연습이 실시된 지난해 8월 1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시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연습이 실시된 지난해 8월 1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합참과 미군 당국이 북핵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전형 '일체형 확장억제' 가동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군 당국이 최근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인 '아이언메이스(Iron Mace·철퇴)'를 실시했다. 이는 동맹을 둘러싼 외부 정세의 유동성과 무관하게,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핵전력에 한국군의 첨단 재래식 자산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한미핵협의그룹(NCG) 공동지침이 중단 없이 견고하게 이행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워싱턴 선언이 낳은 한미 CNI 체제의 태동과 안보적 배경
이번에 실시된 '아이언메이스'의 핵심 근간인 핵·재래식 통합(CNI, Conventional and Nuclear Integration)은 한미동맹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군사 패러다임의 진화로 꼽힌다. CNI의 태동은 지난 2023년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과거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가 미국의 일방적인 결정과 시혜적 제공에 의존하는 '수동적 구조'였다면, CNI는 "유사시 미국의 핵 작전에 한국군의 첨단 재래식 전력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지원할 것인가"를 양국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구조다.

북한이 핵무력을 고도화하고 배후 세력의 묵인 아래 역내 비대칭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엄중한 안보 정세 속에서, 비핵국가인 한국이 양자 차원에서 미국의 핵 전력 운용 프로세스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독보적인 실리적 안보 장치다.

■아이언메이스' 도상연습(TTX)의 군사학적 메커니즘과 의의
합참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비공개로 시행한 '아이언메이스' 연습은 NCG 공동지침을 실전 수준의 테이블 위에서 검증하는 연례 토의식 도상연습(TTX)이다. 지난 2024년 8월 최초 실시된 이후 동맹의 연례적이고 핵심적인 핵심 억제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군사학적으로 CNI TTX의 메커니즘은 매우 구체적이다. 유사시 미국의 B-52H나 B-2 등 핵 탑재 전략폭격기나 핵추진 잠수함이 한반도 전역으로 전개될 때, 한국 공군의 F-15K, KF-16 등 주력 전투기 편대가 엄호 비행(재래식 지원)을 수행하는 절차를 정밀하게 조율한다. 또한 한국군의 첨단 고위력 미사일(현무 시리즈) 및 지상 자산과 미국의 전략자산을 연계하여 북한의 핵심 핵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무력화하는 '탐지-결심-타격'의 통합 연동 시나리오를 숙달하는 데 의의가 있다.

정치적 기류 변화에 의해 연합훈련의 대외 공개 여부가 조정되더라도, 군 당국 간의 실전적인 합동 작전 코드와 데이터 연동 프로세스는 흔들림 없이 업데이트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주한미군 전담 조직 'J10' 가동과 동맹의 과제, 핵 억제력 고도화
이번 연습의 또 다른 숨은 주역은 주한미군사령부 내에 신설되어 CNI 기획을 전담하고 있는 'J10 전략통합요소(J10 Strategic Integration Element)' 조직이다. 미국의 전략사령부 및 양국 합참과 긴밀히 연계된 이 조직의 가동은 한미 CNI가 한시적인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주한미군 작전 계획(작계)의 핵심 뼈대로 완전히 내재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실체적 증거다.
동맹의 군 내부 전문 실무진은 약속된 워싱턴 선언의 제도적 이행망에 따라 묵묵히 실리적인 독자 억제 인프라를 다듬고 있었다. 최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연합 다영역 훈련인 '2026 프리덤 에지'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대규모 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 등 주요 핵심 연합훈련들이 차질 없이 전개되는 것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향후 한미동맹의 핵심 과제는 이 CNI 시스템을 한 단계 높은 실기동 연합훈련(FTX) 영역까지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역내 억제력의 실효성을 지속해서 증명해 나가는 일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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