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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美 SMR 원자로 만든다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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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

美 뉴스케일파워 계약
NRC 설계승인한 SMR
상부 원자로 모듈 제작

29일 창원 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뉴스케일파워 칼 피셔 COO(사진 오른쪽)와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29일 창원 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뉴스케일파워 칼 피셔 COO(사진 오른쪽)와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원자로 제작에 본격 착수한다. 기존 소재 공급에서 원자로 핵심 기자재 제작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SMR 상용화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상부 원자로 모듈(URPV)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계약 서명식에는 칼 피셔 뉴스케일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계약규모는 공시되지 않았지만, 약 4000억원 미만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법인의 경우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단일판매·공급계약에 대해 의무공시를 해야 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약 17조1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의무공시 기준금액은 약 4275억원으로, 계약규모는 이를 밑도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SMR의 상부 원자로 모듈 제작을 맡는다. 상부 원자로 모듈은 고온·고압의 냉각재를 담는 원자로 압력용기의 상부를 구성하는 핵심 기자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3년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소재 공급에 이어 상업용 원자로 핵심 기자재의 본제작까지 맡게 되면서 SMR 공급망 내 역할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 최초로 설계 승인을 받은 SMR이다. SMR은 주요 기자재를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한 뒤 건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형 원전과 비교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NRC 승인을 받은 설계를 실제 공급 가능한 모듈로 구현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두산의 생산시설과 2019년부터 양사가 함께해 온 협력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일정에 맞춰 SMR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생산능력과 공정 성숙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이번 계약은 SMR이 기술적 검증 단계에서 실제 제작 단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두산은 그동안 축적한 원자력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뉴스케일파워의 상용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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