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 가발에 미니스커트"…지하철서 여성 복장한 남성 잇따라 목격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3호선에서 여성의 옷차림을 한 남성들이 각각 목격됐다. 한 남성은 열차 안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다른 승객을 빤히 바라봤다는 주장이 나왔고, 또 다른 남성은 스피커로 특정 문구를 재생하며 객차를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3호선과 1호선에서 여성 복장을 한 남성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각각 접수됐다. 두 사례 모두 전날인 27일 발생했다.
첫 번째 제보자는 지난 27일 오후 2시께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개찰구 앞에서 여성 옷차림을 한 남성을 목격했다. 이후 열차에 올라탄 뒤에도 같은 남성을 마주쳤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해당 남성이 교통약자석 앞에서 양손으로 손잡이를 붙잡고 몸을 늘이는 동작을 했다고 설명했다. 걸음걸이도 들뜬 듯했고, 눈이 마주친 뒤에도 자신을 계속 바라봐 두려움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인물은 빨간색 목폴라 위에 리본 장식이 있는 브이넥 카디건을 입고 검정 미니스커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흰색 모자와 장갑에 검정 롱부츠를 신은 모습도 촬영됐다.
가슴 부분이 강조된 옷차림으로, 여성용 보정 속옷을 착용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제보자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자 다른 지하철역에서도 같은 남성을 발견했다는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인 27일 낮 12시2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에서도 여성 복장을 한 남성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두 번째 제보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금발 가발을 쓴 인물이 등장했다. 청남방과 검정 미니스커트, 타이츠를 착용했으며 흰색 신발을 신고 어깨에는 빨간색 가방을 메고 있었다.
제보자는 해당 인물의 수염을 보고 남성이라고 생각했으며, 나이는 60대 정도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 인물은 객차를 옮겨 다니며 승객들 사이를 걸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남성이 가지고 있던 스피커에서는 "혼란의 시대가 온다"는 등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목격담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나뉘었다. 일부는 "무섭다", "요즘 왜 이런 사람들이 많지"라고 반응했다. 반면 "여장은 개인의 자유",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문제 될 게 없다"며 옷차림 자체를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