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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광역특구 속도조절하는 與, 노동계·호남 달래기부터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29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29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약세 속 전통적 지지기반인 노동계와 호남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지역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초광역특구가 노동계의 반발과 지역 간 투자 불균형 논란에 부딪히면서다. 성장정책의 성과를 내야 하는 동시에 핵심 지지층의 이탈도 막아야 하는 여당이 민감한 규제특례는 뒤로 미루고 지역 투자 지원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앞에서 LS전선의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하며 단식 농성 중인 김준영 한국노총 산하 금속노련 위원장을 찾아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도 부당노동행위와 임금체불이 반복되는 사업장에 대한 별도 청문회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오후에는 전북 새만금으로 이동해 메가성장특별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현대차그룹의 8조9000억원 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전북대 현대차 계약학과 신설 등 지역 인재 양성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 방침도 제시됐다.

이처럼 여당 지도부가 노동계와 호남을 잇달아 챙기는 데에는 성장정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지지층의 반발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당정협의에서는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담은 초광역특구법이 논의 안건에서 제외됐다.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노동규제 완화가 노동계의 반발에 부딪히자 쟁점 입법을 후순위로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도 노동특례 포함 여부를 놓고 법안이 각각 발의되는 등 이견이 표면화한 상태다.
호남에서는 대규모 투자계획이 오히려 지역 간 소외론을 촉발했다. 삼성전자가 광주 반도체 공장 2기에 약 400조원, 해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해 호남권에 총 425조원 규모의 투자 구상을 제시한 반면 전북의 현대차그룹 새만금 투자계획은 8조9000억원 수준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광주·전남에 비해 전북의 투자 규모가 작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지도부가 추가 투자 유치와 예산 지원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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