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동명이인 출마 배후에 민주당" 트럼프의 의심, 확신이 되는 폭로 나왔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과 이름이 같은 후보가 출마한 배경에 민주당이 초기부터 관여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공화당 후보의 표를 분산시키기 위해 민주당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주장이다. 이미 동명이인 후보 출마를 문제 삼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선거 사기'라며 공세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의 민주당 후보 메리 펠톨라 캠프 직원은 지난해 여름 특이한 임무를 맡았다. '댄 설리번'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을 최대한 많이 찾으라는 것이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현역 댄 S 설리번 상원의원과 동명이인을 물색하라는 주문이었다.
이에 지난 봄 알래스카주의 작은 어촌 마을에 사는 은퇴 교사 댄 J 설리번이 결국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투표용지에 2명의 댄 설리번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그간 공화당에서는 표를 분산시키기 위한 민주당의 공작이라고 비난했지만 민주당은 부인해왔다. 그러나 NYT는 캠프에서 해고된 펠톨라 후보의 오랜 측근 엘리사 리오스 등을 취재했고, 결국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날 NYT는 "후보를 여럿 출마시키는 전략이 불법은 아니며, 알래스카에서 공화당도 민주당도 이 전략을 활용해왔으나,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결정할 수도 있는 이번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였는지 보여준다"고 평했다.
이 같은 보도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칠리코시 유세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며 "최고 수준의 선거 사기"라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펠톨라 후보가 투표용지에서 제외되고 기소돼야 하며, 가짜 댄 설리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사기를 치는 것은 그들이 잘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펠톨라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승리할 경우 선거 결과를 곧바로 확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소송이 제기돼 있어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지인 알래스카의 선거 결과에 불복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