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임기 9개월 앞둔 내년 2월 조기 사임
내년 2월 7일 자로 사임 통보…EU 절차 따라 유럽이사회서 후임자 임명
르펜 지지율 상승에 마크롱 대통령 퇴임 전 후임 총재 선임 개입 길 열려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안은행(ECB) 총재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조기 사임한다. ECB는 규정된 절차에 따라 후임자를 임명할 예정이다.
ECB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8년 임기 종료를 9개월 앞둔 내년 2월 7일 조기 사임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ECB는 "라가르드 총재가 내년 2월 7일 사임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유럽연합(EU) 기능조약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유럽이사회가 후임자를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럽 지도자들은 내년 임기가 끝나는 ECB 총재를 비롯한 다른 고위 관리들의 후임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역임한 뒤 지난 2019년 11월 ECB 총재로 취임했다. 원래 8년 임기는 내년 10월 말 종료할 예정이었다.
라가르드 총재의 조기 사임설은 프랑스 우파 정당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불거졌다. 르펜이 유로존을 비롯한 유럽 통합에 부정적인 만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후임 총재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는 논리다.
ECB 총재는 EU 회원국 추천을 거쳐 15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찬성국 인구가 EU 전체의 65%를 넘으면 통과하는 가중 다수결 방식으로 정한다. 특히 EU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합의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마크롱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임하기 전 후임자를 임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