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투표지 247만장 반출…이의 제기 700여장 추가 감정
공개검증 마친 420개 상자 선관위 보안창고로
특검, 13개 상자 별도 확보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서울 송파구 투표지 247만여장의 공개검증을 마치고 29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지를 모두 반출했다. 참관인들이 이의를 제기한 투표지 약 700장은 특검이 따로 확보해 추가 분석하기로 했다.
이날 반출된 투표지가 담긴 상자는 모두 433개로 파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검증 결과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420개 상자를 수도권 소재 보안창고로 옮겼고, 이의가 제기된 투표지가 든 13개 상자는 특검팀이 별도로 확보했다. 이 중 일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나머지는 특검이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공개검증은 전날 오전 시작돼 이날 오전 0시38분께 마무리됐다. 특검팀은 투표지의 수량과 기표·인쇄 상태 등을 살펴보고, 현장 폐쇄회로(CC)TV도 확인했다. 검증에는 특검팀 인력 110여명과 선관위 직원 약 500명이 투입됐으며, 국회가 선정한 참관단과 여야 의원, 언론인도 절차를 지켜봤다.
이의가 제기된 투표지는 참관인들의 문제 제기에 따라 별도로 분류됐다. 따라서 이의 신청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투표지의 위조나 조작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태한 특검은 검증을 마친 뒤 추가 분석이 필요한 투표지를 정밀 감정하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섣불리 단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투표지 반출은 이날 오전 6시15분께 시작됐다. 반출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의 항의로 현장 긴장이 이어졌지만, 경찰이 출입구 주변을 통제하면서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됐다. 투표지가 모두 경기장 밖으로 옮겨지면서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도 종료될 전망이다.
선관위가 옮긴 투표지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선인의 임기 동안 보관된다. 특검이 별도로 확보한 투표지는 추가 분석과 감정 결과를 토대로 수사 필요성을 살필 예정이다. 이번 공개검증은 특검 수사의 일부로, 선거소송에 따른 재검표와는 별개 절차다. 이에 따라 검증 결과가 선거 결과를 바꾸는 효력을 갖지는 않는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