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위직 33명 당적 박탈… 시진핑 4연임 포석
5중전회 폐막…'엄격한 관리' 채택
차기 당대회 의식해 권력구도 정비
중국 공산당이 군 수뇌부와 당·정부 고위직 33명에 대한 당적 박탈 처분을 확정하고 군 지휘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내년 하반기 제2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4연임을 위한 권력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군부와 당·정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인사 재편을 통해 당내 기강을 다잡고 지도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이날 베이징에서 폐막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가 제출한 고위직들의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문제' 관련 심사 보고서를 심의·통과시켜 당적 박탈 처분을 추인했다.
이번에 당적을 박탈당한 인사 가운데는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 군 최고위급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왕런화 중앙군사위 정법위 서기, 류칭쑹 전 동부전구 정치위원, 황밍 전 북부전구 사령원, 리차오밍 전 육군 사령원 등 주요 군 지휘부 인사들도 징계 대상에 올랐다.
당·정부 고위직에 대한 조치도 이어졌다. 류젠차오 전 당 대외연락부장을 비롯해 마싱루이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란톈리 전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왕리샤 전 네이멍구자치구 주석, 진좡룽 전 공업정보화부장, 이후이만 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당적 박탈 대상에 포함됐다. 리윈쩌 전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에 대해서는 당내 직무 철회 처분이 확인됐다.
이번 5중전회에서 이들에 대한 징계가 추인되면서 앞서 진행된 고위직 숙청이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차원의 공식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특히 군 수뇌부를 포함한 대규모 인사 정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군 통제력 강화와 당내 권력 재편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군 지도부의 후속 인사도 이뤄졌다. 공산당은 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추가 선출했다. 군 핵심 인사의 정치적 위상을 조정하는 동시에 당 지도부와 군 지휘체계 간 관계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당은 이와 함께 '전면적 종엄치당', 즉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 추진에 관한 중앙위의 결정도 심의·통과시켰다. 공보는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강화하고 간부의 교육·선발·임용·관리·감독을 엄격히 하는 한편, 당과 국가의 감독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5중전회에서 확인된 고위직 징계와 인사 재편, 당 관리 강화 방침은 차기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지도부의 권력 구도가 정비되는 과정에서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제21차 당대회는 내년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