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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소비가 이끈 美경제…3분기 3.4% 성장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소비에 힘입어 3·4분기 3.4% 성장했다. 전 분기보다 성장률이 1.2%p 높아진 데다 시장 예상치까지 웃돌면서 고물가와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4%를 기록했다. 이는 2·4분기 성장률 2.2%보다 1.2%p 높은 수준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3.2%도 0.2%p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이어간 배경에는 AI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첨단 반도체, 고성능 컴퓨팅 장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소비자들의 지출이 이어진 점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 경제의 실질적인 내수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실질 최종판매'는 3·4분기 4.9% 증가했다. 전 분기 증가율 4.6%보다 0.3%p 높아졌다. 이 지표는 개인소비지출과 민간 고정투자를 합산한 것으로, 재고 변동이나 순수출 등의 영향을 제외하고 미국 민간 부문의 수요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단순히 수출이나 재고 증가에 의존한 성장이 아니라 소비와 기업투자가 동시에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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