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알파벳 쇼크에 美 나스닥·반도체 지수 동반 하락
미국 나스닥, 구글 13% 폭락에 1% 넘게 빠져
AI 과잉투자 우려 재조명, 반도체 주식 동반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42% 추락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이달 겨우 반등에 성공했던 반도체 주식들은 다시 추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2.54p(0.25%) 하락한 5만2342.5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9p(0.30%) 내린 7720.39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5.13p(1.37%) 떨어진 2만6184.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주가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3·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AI 투자로 현금 유출이 확대되면서 12.64%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5000억달러(약 670조원) 증발했다.
특히 구글의 AI 검색 서비스가 기존 검색광고보다 수익성이 낮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막대한 AI 투자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도 3·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건설장비 부문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9.3% 급락했다.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반도체주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하락 전환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42% 떨어진 1만1518.20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이달 2008년 10월 이후 최장 약세를 기록하다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론이 4.98% 급락했고 AMD는 2.08%, 브로드컴은 1.94%, 엔비디아는 0.80% 하락했다. 인텔도 3.62% 떨어졌으며 SK하이닉스 미국 거래 종목은 1.58%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도 소폭 하락했다. AI 데이터센터 기반시설 업체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도 각각 5% 안팎 떨어졌다.
반면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판매 호조에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6.6% 상승했다. 포드는 3분기 매출 호조에 12.4%, 머크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3.8%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 상승하며 대형 기술주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영국 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 253곳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1%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자체보다 AI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