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NPL 매입 '1조 클럽' 입성 [fn마켓워치]
하나F&I, 5000억 매입
[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은행권 부실채권(NPL) 매입시장에서 매입 '1조 클럽'에 입성해 눈길을 모은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에도 NPL 톱플레이어로서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4·4분기에 나올 NPL 물량이 2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매입 '3조 클럽'도 가능성이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의 3.5분기 NPL 매각에서 유암코는 5502억원어치 NPL을 매입, 올해 누적 기준 1조3731억원어치 NPL을 매입했다.
유암코는 2024년 3조8006억원의 NPL을 매입, 3조클럽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유암코는 2017년 1조7700억원, 2018년 2조1000억원, 2019년 2조원, 2020년 1조3700억원, 2021년 1조1664억원, 2022년 1조2485억원, 2023년 2조1267억원, 2025년 3조7142억원어치 NPL을 사들인 바 있다.
3.5분기에 하나F&I는 1618억원어치 NPL을 매입, 올해 누적 기준 5107억원어치 NPL을 매입했다.
문제는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다. 코로나19 때와 비교해보면 조달금리는 단순 계산으로도 200bp(1bp=0.01%) 가량 올랐다. 당시 낙찰가율 100%에 육박해도 수익을 냈는데, 현재 60%대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들이 매각철회 방식을 택하면서 낙찰가율은 크게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평균 낙찰가율은 67.9%로 전년 동기 70.8%보다 2.9%p 하락한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물류센터를 NPL로 매각하면, NPL 투자회사 입장에서는 물류센터가 필요한 기업에 NPL을 매각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은행이 해당 여신한도를 급격히 줄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결국 NPL의 정상화 후 매각 과정이 이전보다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수요자인 실사용자의 자금조달까지 막히면서 기존 인수 자산의 회수도 늦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NPL 투자회사의 채권 만기도 부담이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NPL 투자사 5곳(유암코, 대신F&I, 하나F&I, 키움F&I, 우리금융F&I)의 채권 만기 도래 예정액은 2027년 2조5000억원, 2028년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1조원, 2026년 2조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NPL 투자사들의 회사채 가중평균 발행금리는 2025년 하반기 연 2.97%에서 올해 상반기 4.06%, 3·4분기 4.75%로 높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1.78%p 상승한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매각된 NPL 규모는 8조125억원에 달한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 3조7142억원, 대신F&I 1조6120억원, 하나F&I 1조500억원, 키움F&I 8717억원, 우리F&I 5096억원,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1165억원, 유진자산운용 948억원, 미래F&I 347억원 순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은 18조9000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1조2000억원 증가해 2018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부실채권도 7조2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늘었고 이 가운데 중소기업 신규 부실이 4조5000억원에 달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