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국내 수익성 개선에 3분기 영업익 25%↑…목표가 18만원
메리츠증권 "낮은 환율 민감도·안정적인 실적 부각"
[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다각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박신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낮은 환율 민감도와 꾸준한 실적 개선이 현 시장 환경에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매수 접근을 추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조1295억원,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11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0% 밑돌았으나 대체로 기대에 부합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전년 동기보다 1.2%p 상승했다.
국내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0%p 오른 13.6%로 증권사 예상치를 웃돌았다. 대부분의 유통 채널에서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방한 외국인 증가로 수익성이 높은 면세 매출이 18%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미국 매출은 17% 늘었지만 디지털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0% 안팎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니스프리와 에스트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미국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라네즈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중화권 매출은 2% 줄었으나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기타 아시아 매출은 각각 10%, 20% 안팎 증가하며 전체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로 영업외손실 442억원이 발생했다.
메리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을 4조7143억원, 영업이익을 493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보다 각각 10.9%, 47.1%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10.5%로 9년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023년을 저점으로 매출과 이익이 매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매출이 여러 브랜드와 국가, 채널로 분산돼 있고 여러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나 과거보다 실적 구조가 훨씬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마 화장품과 헤어케어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국내 사업이 전체 매출의 53%,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다른 화장품 기업보다 환율 민감도가 낮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8.6배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사업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사 이익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각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멀티 브랜드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