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닙니다"...미니스커트 입고 무대 찢은 '132㎏ 아이돌 지망생'
'뚱보 아이돌' 오디션...'체형 콤플렉스를 매력으로' 취지 기획 참가자들 '오데부 걸스' 결성해 오는 23일 단독 공연 예고
[파이낸셜뉴스] 키 148㎝에 몸무게 132㎏이라는 파격적인 체형을 가진 일본 여성이 아이돌 오디션에 당당히 도전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엔카운트와 서일본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아이돌 발굴 오디션에 참가한 지망생 '로마'다.
로마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무대 공연 사진을 올리며 "믿기 힘들겠지만 AI(인공지능)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제 체형이다. 키 148㎝에 몸무게 132㎏"이라고 직접 신체 수치를 공개했다. 이어 "무릎이 안 보인다"는 재치 넘치는 글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된 사진 속 로마는 흰색 상의에 프릴 장식이 달린 파란색 데님 미니스커트, 운동화를 착용한 채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비현실적일 만큼 개성 강한 체형과 당당한 무대 매너가 맞물리며 해당 게시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로마가 참가한 오디션은 '나, 뚱보 선언'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프로젝트다. "단 한 번이라도 체형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경험을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바꾸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오디션에 오른 14명의 후보생은 총 몸무게를 합치면 무려 1273㎏에 달한다. 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6.2로, 일본 일반 20대 여성의 평균치(21.8)를 크게 웃도는 고도비만 수준이다. 로마는 참가자 14명 중 키가 가장 작고 몸무게는 가장 무거운 후보생으로 알려졌다.
로마는 오디션 참가 당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낯을 심하게 가리고 운동도 전혀 못 하던 내가 아이돌을 꿈꾸게 될 줄은 몰랐다"며 "스스로도 놀랍지만 용기를 내 도전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로마의 도전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그의 용기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체형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실제 도라에몽 같은 만화 캐릭터를 보는 것 같다", "기존 아이돌의 틀을 깬 당당함이 멋지다",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가는 꿈을 응원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키에 비해 체중이 너무 과해 관절과 심혈관 건강이 걱정된다", "비만을 개성으로 포장해 소비하는 것은 위험하다" 등 지나친 과체중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편, 편견을 깨고 모인 로마와 오디션 참가자들은 '오데부 걸스(통통한 소녀들)'라는 프로젝트 그룹 이름으로 오는 23일 단독 콘서트를 열고 정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