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댕이 손가락, 연출 같은데?" 女소방관 '작위적' 악플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비난"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촬영된 한 여성 소방관의 보도사진을 두고 온라인에서 '연출 사진'이라는 의혹과 '현장을 모르는 비난'이라는 반박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촬영된 언론 보도 사진이 공유되며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해당 사진은 지난 28일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마친 뒤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을 담은 장면이다.
사진 속 여성 소방관은 헬멧을 쓰지 않은 채 긴 머리를 뒤로 묶고 방화복 차림으로 서 있으며, 오른쪽 볼에는 검댕 자국이 남아 있다.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연출된 사진이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왜 꼭 이런 사진들은 검댕이 저렇게 정직하게 손가락 모양으로 묻어 있을까"라며 의구심을 표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실제로 일하다 묻은 거라면 땀 때문에 얼굴에 다 번져 있을 것"이라며 "저렇게 묻어 있으면 주위에서 말해줘서 지운다"고 지적했다.
반면 현장 사정을 모르는 지나친 비난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직접 화재 현장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현장에서 차량 용수를 공급하는 물탱크 기관이나 경방 업무일 수도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물어뜯지 말라"며 "아무리 '꿀방관', '쇼방관'이라고 비난해도 결국 화재·구조·구급 현장에 가 있는 건 소방관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진 속 대원이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사진 한 장만 보고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된다"며 "대체 무슨 자격으로 얼굴을 평가하고 인신공격까지 하느냐"며 "소방관은 화장도 하면 안 되느냐. 꼭 맨얼굴로만 현장에 나가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SNS를 중심으로 사진이 작위적이라며 연출 논란이 확산하자 소방청은 사진 속 인물이 강남소방서 소속 대원이라고 확인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사진 속 인물은 강남소방서 소속 여성 대원"이라며 논란으로 인해 "(당사자가)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구룡마을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3시 50분쯤 불이 나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됐으며, 화재 발생 13시간 만인 28일 새벽 진화됐다. 이 화재로 주민 1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91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