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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소비도 주춤…3분기 승인액 증가율 7.6%→3.4%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카드 사용하는 모습 자료사진.뉴스1
카드 사용하는 모습 자료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3분기 카드승인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7%대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승인건수 증가율도 1%대로 떨어지면서 소비 회복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30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33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분기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6.7%, 4분기 4.9%에서 올해 1분기 7.2%, 2분기 7.6%로 상승했으나 3분기 들어 3.4%로 낮아졌다.

카드승인건수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3분기 전체 카드승인건수는 79억4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2분기 증가율 6.0%와 비교하면 4.7%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모두 증가세가 둔화했다. 3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7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지만, 승인건수는 75억3000만건으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63조6000억원으로 2.3% 증가했으나 승인건수는 4억1000만건으로 0.9%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고물가 부담 등이 카드 소비 증가세를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3분기 평균 110.6에서 올해 7월 106.8, 8월 104.5, 9월 106.6으로 낮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7월 2.8%, 8월 3.1%, 9월 2.9%를 기록하며 2% 후반에서 3% 초반 수준을 이어갔다.

다만 소비가 모든 분야에서 위축된 것은 아니다. 온라인쇼핑과 백화점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대형마트와 음식점업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소비 채널과 업종별로 온도 차가 나타났다.

올해 7~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9조3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음식료품 거래액은 8.9%,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8.2% 늘었다. 백화점 판매액도 8.0%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 판매액은 4.4% 감소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간에도 실적이 엇갈렸다.

관광 관련 소비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외국인 관광소비는 5조8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급증했다. 내국인 관광소비도 6.6% 증가했다. 국제선 항공여객이 9.3% 늘어나는 등 관광 수요 확대에 힘입어 운수업 카드승인금액도 7.8%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숙박업 생산지수는 7.5% 증가했지만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지수는 0.1% 증가에 그쳤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국산차 판매량이 17.9% 감소하는 등 일부 내구재 소비가 부진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국내총소득(GDI) 증가와 국내 기업 실적 호조 등 긍정적인 요인이 이어졌지만, 전년 동기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와 공휴일 증가에 따른 영업일 감소, 물가·금리 부담 및 자동차 등 일부 내구재 판매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카드승인실적 증가세가 상반기보다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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